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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찰스’에서 이라크 5남매 대가족의 시끌벅적한 한국생활을 만나본다. <사진=‘이웃집 찰스’ 캡처> |
'이웃집 찰스' 이라크 5남매 '좌충우돌' 한국생활기…아빠 아드난이 집안에 CCTV 설치한 이유는?
[뉴스핌=박지원 기자] ‘이웃집 찰스’에서 이라크 5남매 대가족의 시끌벅적한 한국생활을 만나본다.
14일 방송되는 KBS 1TV ‘이웃집 찰스’ 105회에서는 뼛속까지 이라크인인 부모님과 한국 패치가 완료된 5남매의 한국 생활기가 그려진다.
이라크에서 풍족한 생활을 하던 아드난(50)과 아내 다미아(44)는 어느새 한국에 온지 10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이라크 음식을 즐겨 먹고 이라크 문화를 따른다.
이라크에서 큰 레스토랑을 경영하던 중, 무장 괴한들에게 습격을 당했던 아드난은 이라크 전쟁이 일어난 후 더 이상 위험한 이라크에 남을 수 없다고 판단해 한국행을 택했다.
어린 나이에 부모님을 따라 한국에 온 4남매, 그리고 한국에서 태어난 막내까지, 아드난 식구들은 이제 이라크보다 한국 생활이 더 익숙하다.
하지만 집안은 어린 남동생들을 책임지는 장녀 일라프(19), 늠름한 장남 하모디(17), 장난꾸러기 오라스(14)와 자이드(12), 그리고 막둥이 케이트(5)까지 5남매 덕에 한시라도 조용할 틈이 없다.
가부장적인 이라크 문화 때문에 첫째 딸 일라프는 늘 남동생들을 챙기느라 바쁘다. 식사 준비에 설거지, 청소와 어마어마한 양의 빨래까지 도맡아 한다. 학교에 2년 늦게 진학해 이제 고등학생이 되는 일라프지만 공부할 시간도 모자라고 친구들과 마음껏 놀지도 못한다.
노래방 한 번 가려면 수없이 오는 엄마의 전화에 시달려야 한다. 게다가 여자 혼자 외출할 수 없다는 이라크 풍습을 한국에서도 따르라는 엄마 때문에 매일 모녀간에는 전쟁이 벌어진다.
일라프는 “왜 한국에서 이라크 문화를 따라야 하냐”고 되묻지만, 돌아오는 건 늘 똑같은 대답 뿐. 한국사람 다 된 일라프와 이라크 문화를 따르라는 엄마 사이엔 언제나 긴장감이 흐른다.
한편 케밥을 만들어 파는 아빠 아드난은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 뒷바라지를 위해 하루도 쉬지 않고 일한다. 바쁘게 일을 하면서도 틈틈이 핸드폰으로 보는 영상이 있다. 다름 아닌 집안에 설치된 CCTV 영상이었다.
눈만 마주치면 장난에 티격태격하는 오라스와 자이드를 감시하느라 설치하게 됐다는 CCTV. 하지만 두 형제는 CCTV의 사각지대에서 마음껏 싸울 수 있다며 신경 쓰지 않는다.
때로는 구속이 심한 부모님에 불만도 있지만, 아빠가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것을 알기에 아이들은 부모님의 19주년 결혼기념일을 위해 깜짝 파티를 준비한다.
용돈 모아 준비한 선물에 직접 쓴 편지까지 준비한 아이들을 본 아빠 아드난의 반응은 ‘이웃집 찰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박지원 기자 (pj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