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 속 조류 흐름·염도·지진파 등 지상으로 전달 가능
하반기 서해 실증실험...2020년 구축테스트베드에 적용
[뉴스핌=심지혜 기자] SK텔레콤(사장 박정호)은 바닷속에서도 원활한 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수중 통신망 설계 기술'을 확보했다고 12일 밝혔다.
SK텔레콤은 ▲한국의 해안선과 해저 지형정보에 적합한 한국형 수중 통신망 모델을 확보하고 ▲수중망을 기존 해상·육상망과 연동하는 망 설계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수중 통신망이 구축되면 센서로 측정한 바닷속 조류 흐름이나 염도, 지진파 등 정보를 실시간으로 지상으로 전송할 수 있다. 이는 ▲쓰나미·해저 지진 등 재난 상황 대응 ▲어족자원·해양 생태계 모니터링 통해 해양 환경 보호 ▲수중·항만 방어 체계 구축 등 광범위한 영역에서 활용할 수 있다.
수중 통신망 구조. <사진=SK텔레콤> |
SK텔레콤은 수중망 설계 기술 확보를 위해 2015년부터 호서대(주관기관, 연구책임자 고학림 교수)·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한국원자력연구원·경북대·인하대·중앙대 등과 공동으로 ‘분산형 수중 관측·제어망 개발’ 사업에 참여해 왔다.
‘분산형 수중 관측·제어망 개발’ 사업은 수중망 기술을 확보하고 기존 육상·해상망과 연동하기 위해 해양수산부가 지원하는 국가연구개발 사업이다. 오는 2021년까지 수중 통신망 관련 기술을 연구·개발한다.
SK텔레콤·호서대 등은 충청남도와 협력해 올 하반기 서해에서 실행되는 수중망 실증 실험과 2020년에 구축하는 테스트베드에 이번에 개발한 수중 통신망 설계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또한 수중망 설계 기술을 지속 발전시켜 2021년 이후로 예정된 수중 통신망 구축 본사업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육상·해상 통신망과 수중 통신망을 연계해 바닷속도 사물인터넷(IoT)으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박진효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장은 “이번에 확보한 기술은 해상 재난 대응, 해양 생태계 모니터링 등 분야의 발전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