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랑카 미들즈브러 감독 “펩 맨시티 감독(사진)은 무리뉴보다 하수... 최고라면 프리미어리그 우승으로 증명하라” (잉글랜드 FA컵). <사진= AP/뉴시스> |
카랑카 미들즈브러 감독 “펩 맨시티 감독은 무리뉴보다 하수... 최고라면 프리미어리그 우승으로 증명하라” (잉글랜드 FA컵)
[뉴스핌=김용석 기자] 맨시티와 FA컵에서 미들즈브러 카랑카 감독이 펩 과르디올라 보다 무리뉴가 낫다며 자존심을 건드렸다.
11일 밤 9시15분(한국시간) 맨시티와 FA컵 6라운드 원정전을 치르는 카랑카 미들즈브러 감독은 경기전 공식 인터뷰에서 “펩 과르디올라와 일을 안해 봤지만 무리뉴 맨유 감독과는 일을 해봤다. 과들디올라는 세계 최고가 아니다. 최고는 무리뉴다. 과르디올라는 아직 증명해야 할 게 많이 있다. 일단 맨시티가 리그 1위를 해야 최고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맨시티는 과드디올라가 맡았을 때부터 이미 강팀이었다. 그가 잘 꾸려 나가는 건 어렵지 않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맨시티는 현재 승점 56으로 프리미어리그(EPL) 1위 첼시(승점 66)과 승점 10점차, 미들즈브러는 19위(승점 22)로 강등원에 놓여 있다.
카랑카는 무리뉴 감독이 레알 마드리드를 이끌었던 시절 무리뉴의 코치였다. 이미 선수 시절에도 레알 마드리드와 함께 3차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거머쥐었다. 또한 바르셀로나의 전설이 된 과르디올라와는 오랜 시간 감정이 좋지 않다.
카랑카는 “무리뉴 감독은 포르투, 인터밀란, 첼시, 레알 마드리드에서 자신이 최고 임을 증명해 보였고 지금도 최고다. 그는 시즌 초 우려를 씻어내고 이미 트로피(EFL컵)를 따냈다. 프리미어리그는 아주 어렵고 판이하게 다른 곳이다. 과르디올라가 바르셀로나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우승을 일궜다고 해서 잉글랜드에서도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착각이다. 지금쯤이면 프리미어리그가 얼마나 치열한 곳인지 깨닫고 있을 것이다. 새로운 리그에는 새로운 철학이 있다. 선수도 다르고 생각도 다르다. 그런 선수들을 감독하는 것은 쉽지 않다”라며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조언을 건넸다.
카랑카의 미들즈브러는 11월 맨시티 홈에서 1-1 무승부로 과르디올라에게 굴욕을 선사했다. 이에 대해 카랑카는 “아마 황당했을 것이다. 미들즈브러처럼 프리미어리그에 데뷔한 지 얼마 안된 팀에게 승점을 잃었으니 말이다. 이런 게 축구다. 인정해야지 별수 있나”며 끝까지 과르디올라를 괴롭혔다.
어느정도 예상되었던 카랑카의 저격에 대해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그런 말을 할줄 알았다. 그와 지냈던 모든 이들은 그를 존중하더라”며 애써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