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사진), 대만 천관위와 맞불... ‘4년후 한국 WBC 본선직행·김인식감독 고별전 승리를 위해’. <사진= 뉴시스> |
양현종, 대만 천관위와 맞불... ‘4년후 한국 WBC 본선직행·김인식감독 고별전 승리를 위해’
[뉴스핌=김용석 기자] 에이스 양현종이 WBC 유종의 미를 위해 선발 출격한다.
김인식 감독(70)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세계야구랭킹 3위)은 9일 오후6시30분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A조 최종전에서 대만(랭킹 4위)과 경기를 치른다.
김인식 야구 대표팀 감독은 지난 8일 “패배의 모든 책임은 감독이 진다. 선수들은 책임이 없다”고 밝힌 뒤 WBC기간 중 처음으로 선수단을 불러 모았다. 한국은 첫 경기 이스라엘(연장 10회 1-2패)과 네덜란드(0-5패)에서 고작 1점을 내며 WBC 1라운드에서 2연패를 당하는 치욕을 겪었다. 프로 선수들의 안일한 정신력에 대한 질타는 이어졌고 이는 김태균의 거수 경례 논란으로까지 거론됐다.
김인식 감독은 이 자리에서 “대만전에서 최선을 다해 유종의 미를 거두자. 젊은 선수들은 4년 후 주축 멤버가 될 자원들이다. 선배들은 마지막일지 모를 경기에서 후배들을 위해 하나라도 남기자. 코칭스태프 또한 다음 코칭스태프에게 그나마 작은 선물(본선 행)을 줘야 하지 않겠나”고 선전을 부탁했다.
이번 WBC가 국가 대표팀 감독으로서는 마지막인 김인식 감독은 대만전을 승리로 일궈 미래를 위해 최종 3위를 이룬다는 생각이다. 4개 조의 최하위 팀은 4년후 예선 라운드를 거친 후에야 본선에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WBC 본선에 오른 16개 팀 중 상위 12개 팀은 차기 대회 본선 진출권을 갖는다. 김인식 감독은 2009년 WBC 준우승,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과 2015년 프리미어 12 우승을 일군 명장이다.
이번 WBC가 첫 선발 등판인 양현종(29)은 지난 4일 경찰청과 평가전에서 4이닝 동안 49개의 공을 던져 2피안타 무실점으로 구위를 점검했다. 상대 선발은 지바 롯데 마린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천관위(27)다. 천관위는 지난 7일 열린 이스라엘과 첫 경기에 등판해 ⅔이닝 4피안타(1홈런) 2실점을 기록했다.
양현종과 천관위는 한차례 만난 적이 있다.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예선에서 양현종은 선발 등판해 4이닝 무실점, 천관위는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나와 4⅓이닝 무실점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한국이 8회 10-0 골드 게임으로 승리했다.
대만은 지난 8일 열린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8회초까지 5-4로 앞섰지만 9회말 끝내기 밀어내기를 허용해 5-6으로 패해 2연패로 탈락이 확정됐다. 한국과 대만 모두 최하위를 피하기 위한 필사적인 승부가 예상된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