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서 혁신상 받은 세탁기·TV·냉장고 3월중 출시
[뉴스핌=김겨레 기자] 삼성전자가 3월에 가전 신제품을 집중적으로 선보인다. 미래전략실 해체 등 그룹현안을 해결한 만큼 신제품 판매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7년형 세탁기와 TV, 냉장고 신제품을 이달 중 출시한다. 지난 1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박람회 'CES 2017'에서 혁신상을 받은 제품들이다.
삼성전자 세탁기 '플렉스워시'와 건조기 '플렉스드라이' <사진=삼성전자> |
먼저 오는 9일 세탁기 신제품 '플렉스워시'를 선보인다. 상단에 전자동 세탁기를, 하단에 드럼세탁기를 결합해 분리세탁이 가능하다. 특히 국내에는 중간에 세탁물을 추가할 수 있는 작은 문인 '애드윈도우'가 장착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플렉스워시와 붙여 쓸 수 있도록 외관 크기를 같게 설계한 가스식 의류건조기 '플렉스드라이' 역시 국내에 판매할 예정이나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 삼성전자가 의류건조기를 국내에 내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처음 선보인 'QLED(양자점발광다이오드) TV'도 3월에 출시된다.
75인치 QLED TV <사진=삼성전자> |
QLED TV는 나노소재 퀀텀닷(QD)을 액정표시장치(LCD)에 얇게 붙여 화질을 개선한 제품으로, 독일의 세계적인 규격 인증기관 VDE에서 세계 최초로 ‘컬러볼륨 100%’를 검증받았다. 삼성전자는 지난해까지 사용한 프리미엄 TV 브랜드 'SUHD(슈퍼울트라초고화질) TV'는 올해부터 중단한다.
지난해 나온 사물인터넷 냉장고 패밀리허브를 업그레이드한 '패밀리허브 2.0'도 이달 나온다. 패밀리허브 냉장고에는 21인치 터치스크린이 장착돼 쇼핑이나 냉장고 관리, 일정 관리 등이 가능하다.
패밀리 허브 2.0 <사진=삼성전자> |
올해 신제품에는 음성인식 기능과 가족 구성원별 개인 설정 기능이 추가됐다. 냉장고에게 말을 걸어 식재료를 주문하거나 음악을 재생할 수 있다. 패밀리허브는 지난해 3분기 미국 4000달러 이상 프렌치도어(상냉장·하냉동) 냉장고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을 72%까지 끌어올리는데 기여했다.
지난 1월 출시한 무풍에어컨 신제품은 이르면 3월말부터 정식 판매를 시작한다. 무풍에어컨은 약 2만개의 미세 구멍으로 약한 냉기를 내보내 바람이 직접 닿지 않고도 실내 온도를 유지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통상 1~3월에 주요 신제품을 출시행사를 시작으로 그 해 판매를 시작했다"면서 "올해는 미래전략실 해체 등 복잡한 내부 사정으로 신제품 행사를 자제했으나 2017년 판매를 위해 1분기 내 제품을 출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