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전투 체험 선봬…VR 체험 경험 다양화
[뉴스핌=최유리 기자] 삼성전자의 가상현실 헤드셋 '기어 VR'을 탑재한 로봇 전투 체험 놀이기구가 에버랜드에 설치된다.
7일 관련 업계와 회사측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월 중순 에버랜드에 '로봇 VR'을 설치하고 우주탐험을 소재로 한 콘텐츠를 관람객들에게 선보인다.
자이로 VR 제작 관련 업체 대표는 "보름 전에 설치해 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면서 "3월 중순 이후 오픈하고 콘텐츠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로봇 VR=에버랜드 페이스북> |
로봇 VR은 약 8톤(t) 이 넘는 로봇팔에 4명의 인원이 탑승해 로봇 전투 체험을 할 수 있는 놀이기구다. 로봇에 탑승해 점프를 하거나 하늘을 날고 미사일을 피하는 등의 VR을 체험하는 내용이다. 로봇팔이 위아래로 이동하거나 공중에서 회전해 VR과 움직임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기어VR을 탑재한 놀이기구를 선보이는 것은 VR 기기 대중화를 위해서다. 지난해 4월에도 에버랜드에 기어 VR을 체험할 수 있는 '기어 VR 어드벤처'를 오픈한 바 있다.
기어 VR 어드벤처는 좌석 20개로 구성된 시뮬레이션 기구다. 에버랜드의 대표 롤러코스터인 '티익스프레스' 등 놀이기구를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CES 2017과 지난달 열린 MWC 2017에서도 'VR 체험존'을 운영하며 관심을 끌었다.
특히 MWC 2017에선 '우주 바퀴', '스켈레톤', '로봇 전쟁', '우주 배', '우주 레이싱' 등 5종의 VR 체험 콘텐츠를 선보였다. 관람객들은 2~3분의 짧은 체험을 하기 위해 30분 이상 줄을 서는 등 관심을 보였다.
시장조사업체 슈퍼데이터는 지난해 글로벌 VR 기기 판매량이 총 630만대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는 451만대를 판매해 1위에 올랐다.
하지만 대중화를 위해선 콘텐츠 다양화와 체험존 확보가 필요하다는 게 관련 업계의 지적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HTC, 소니, 오큘러스 등이 올해 VR 신제품 출시를 통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어 승부처는 콘텐츠라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자업계 홍보팀 관계자는 "지난 CES나 MWC가 온통 VR과 AR 관련 제품이었던 만큼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며 "VR방이나 테마마크 등 이를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장소와 콘텐츠 확산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담당자는 "VR 체험 기구가 설치되는 것은 맞지만 3월 중순보다 좀 늦춰질 수도 있다"며 "아직 구체적인 오픈 일정이나 콘텐츠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