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도 리커창 발언에 기술주 상승
[뉴스핌= 이홍규 기자] 6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일본을 제외하고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
일본이 엔화 강세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따른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 하락 마감한 반면 중국과 홍콩 증시는 중국 정부의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재료에 힘입어 소폭 상승했다.
중국 증시는 기술주 중심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리커창 총리가 지난 5일 정부공작(활동)보고에서 경제 구조조정의 핵심으로 혁신을 언급하면서 기술주들이 급등했다.
6일 상하이종합주가지수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주말 종가보다 0.48% 상승한 3233.87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1.20% 뛴 1만522.28포인트로 하루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CSI300지수는 0.54% 오른 3446.48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전문가들은 주말 열린 전인대에서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기존 6.5~7%에서 6.5% 정도로 내려잡았지만 투자자들은 관련 뉴스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내놨다고 전했다.
이미 성장률 둔화는 시장 가격에 반영돼 있었기 때문이라는 진단이다.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차이넥스트)지수는 1.8% 뛰었다.
특히 인공지능(AI) 관련 주식이 대폭 뛰어올랐다. 리커창 총리가 과학기술의 혁신을 통해 실물경제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켜야 한다고 강조한 데서 영향을 받았다.
정부가 철강과 석탄 생산 능력을 축소하겠다고 선언함에 따라 석탄 관련 주식도 강세를 나타냈다.
홍콩 증시도 중국을 따라 상승했다. 다만 미국의 3월 금리 인상 가능성과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따른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홍콩 항셍지수는 주말 종가보다 0.18% 상승한 2만3596.28포인트에 마감했다. 중국 기업지수인 H지수도 0.26% 오른 1만171.10포인트로 마감했다.
항셍정보기술지수는 1.08% 뛰었다.
장초반 수준으로 상승폭을 차츰 넓히던 홍콩 증시는 오후 장들어 차익 실현 매물과 미국의 3월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면서 상승폭을 축소했다.
이날 일본 증시는 전반적으로 관망 분위기가 강했다.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주말 종가보다 0.46% 하락한 1만9379.14엔에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0.2% 내린 1554.90엔에 장을 마쳤다.
달러/엔 환율이 소폭 하락하면서 수출 관련주에 매도 주문이 몰렸다. 반면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일본의 무기 관련 지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에 방산 관련주들은 상승했다.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한산한 편이었다. 이날 토픽스지수 거래량은 12월 28일 이후 최저 수준인 14억900만주를 기록했다.
오후 5시 21분 유럽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뉴욕 종가보다 0.32% 하락한 113.62엔에 호가됐다.
대만 가권지수는 0.36% 뛴 9682.63포인트에 마감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