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토요일 집회 때문에 손님발길 뚝
中 한국관광 금지...사드보복 영향 촉각
[뉴스핌=황유미·김규희 기자] 4일 광화문광장 인근에 위치한 한 면세점에는 손님이 없고 한산했다. 면세점은 중국 관광객 감소 뿐만 아니라 매주 열리는 집회 때문에 손님이 오질 않는다고 울상을 지었다.
4일 광화문 광장 인근의 한 시내면세점에 손님이 거의 없었다.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인한 한국 관광 금지뿐만 아니라 매주 열리는 집회때문에 손님들이 면세점을 찾지 않고 있다. <사진=황유미 기자> |
국내 면세점을 찾는 손님이 줄어든 이유로 중국 정부가 우리나라의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한국관광을 전면 금지한 것을 꼽기도 하지만 매주 진행되는 집회 영향도 있었다.
면세점의 한 직원은 “확실히 사드 보복으로 관광객이 줄었다”면서 “아무래도 가이드 분들이 면세점에 데리고 오지 않으니 손님이 줄었다”고 전했다.
그런가 하면 면세점을 찾는 사람이 줄어든 것이 중국의 사드 보복 때문만은 아니다는 의견도 있다. 그는 “토요일에는 집회 때문에, 교통혼잡을 우려한 손님들이 면세점을 잘 찾지를 않는다”고 말했다.
또다른 직원도 “토요일은 집회 때문에 항상 손님이 없다”고 했다. 다만 그는 “중국 관광객이 많이 줄었다고 하는데, 아직까지는 딱히 영향은 없는 것 같다”며 사드 보복보다 집회로 인한 혼잡을 원인으로 꼽았다.
광화문 광장에서는 지난해 10월부터 지금까지 총 19차 촛불 집회가 열리고 있다. 최근에는 인근 서울광장에서 태극기 집회까지 열려 몸살을 앓고 있다.
텅텅 빈 면세점 뿐만 아니라 복잡한 교통상황으로 인해 편의점·카페 등을 제외한 상점들이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김규희 기자 (Q2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