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당초 전망보다 높아…작년 3월까지 유가 하락 기저효과도
[세종=뉴스핌 이고은 기자] 최상목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3일 "소비자물가가 당분간 2% 내외의 상승세를 지속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한 최근 사드 배치와 관련해 중국 측의 경제 보복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과 관해서 "필요한 조치를 적극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최상목 차관 주재로 물가관계차관회의 겸 범정부 비상경제대응 태스크포스(TF) 회의를 개최, 최근 물가동향과 외국인 관광 동향 등을 점검하고 금융공공기관의 부실채권관리 제도개선 방향과 투자활성화 대책 시행계획을 논의했다.
최상목 기획재정부 차관이 3월 3일 서울시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물가관계차관회의 겸 범정부 비상경제대응TF 회의를 주재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
최상목 차관은 "국제유가가 당초 전망보다 높은 수준을 보임에 따라 향후 소비자물가는 당분간 2% 내외의 상승세를 지속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는 전년비 1.9% 상승하며 전달에 이어 2%에 근접한 상승률을 이어갔다. 신선식품지수 상승폭은 6개월만에 한자릿수로 내려오며 크게 축소됐으나 석유류가 5년 3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르며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
정부는 최근 외국인 관광객 동향에서 개별 관광객 비중이 증가하는 등 여행 형태가 변화하고 있는 것에 관해 "관광객 특성별 맞춤형 마케팅을 펼치고, 개별 관광객에 특화된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등 노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차관은 아울러 "사드 배치와 관련해 중국측 동향과 우리 기업의 애로사항을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한 조치를 적극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25조원에 달하는 금융공공기관의 개인 부실채권 대책으로 금융공공기관이 보유한 부실채권을 적기에 상각토록 하고, 상각된 채권은 전문기관을 통해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또 각 기관이 도입·운영 중인 모범사례(Best Practice)를 공유하고, 채무조정 실적의 성과 반영 등 인센티브 구조를 개선하며, 부실채권의 체계적 관리를 위한 인프라 구축을 병행 추진하기로 했다.
끝으로 최 차관은 지난달 27일 발표한 투자활성화 대책에 대해 "효과가 신속하게 나타날 수 있도록 과제별 세부 시행계획을 구체화하고, 범정부 비상경제대응 TF 회의 등을 통해 이행상황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