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장과 금융협의회
[뉴스핌=김은빈 기자] “디지털혁신이 금융시장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지만, 리스크 요인으로도 작용할 수 있는 만큼 국제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대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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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시중은행장들과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3일 서울 소공동 한은 본관에서 금융협의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2주 뒤 독일 바덴바덴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대해 언급하면서 “이번 회의 의제 가운데서도 ‘금융부문 디지털화’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관련 국제규범이 마련돼 있지 않은데, 이번 회의에서 규제의 체계를 마련하는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디지털 혁신이 금융시장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리스크 요인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디지털 혁신이 지급결제시스템 운영방식에 영향을 미치고, 통화정책의 파급경로도 변화시킬 수 있는 만큼 중앙은행으로서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앞으로 전개될 국제적 논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철저히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총재는 자리에 참석한 은행장들에게 디지털혁신에 대한 노력도 당부했다. 이 총재는 “디지털혁신은 새로운 업무영역을 개발하는 기회가 될 수도 있는 한편, 리스크 요인도 된다”며 “이미 시중은행에서 준비를 하고 있지만 더 노력을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윤종규 KB국민은행장, 이광구 우리은행장, 조용병 신한은행장, 이경섭 NH농협은행장,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 박종복 SC제일은행장 총 8명이 참석했다.
[뉴스핌Newspim] 김은빈 기자 (keb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