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면에서 아시아나항공 추월
베트남 여행 수요 급증에 투자자 관심
[뉴스핌= 이홍규 기자] 베트남 저가 항공사 비엣젯(VietJet)이 상장 첫날 가격 제한폭인 20%까지 치솟았다.
28일 호치민증권거래소에서 비엣젯항공(VietJet Aviation Joint Stock Co)의 주가는 10만8000동까지 올랐다.
이로써 회사의 시가총액은 32조4000동(14억달러)까지 불어나 아시아나항공의 시총을 뛰어 넘었다. 비엣젯의 공모가는 9만동으로 3억주가 상장됐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비엣젯 상장 소식을 전하면서, 주가가 급등한 것은 베트남에서 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항공주에 대한 관심을 반영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생활 수준 향상과 저가 항공사의 등장으로 베트남의 항공 여행 수요는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정부는 점진적으로 항공 시장을 자유화하고 있다. ACB증권에 따르면 베트남 승객수는 앞으로 10년 간 두자릿수의 증가율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 10년 동안은 연평균 17%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비엣젯의 상장으로 960억달러인 베트남 주식시장의 규모와 유동성도 한층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베트남 증시는 싱가포르에 이어 동남아시아에서 두 번재로 높은 상승률를 기록 중이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