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사우샘프턴전 그후... 즐라탄(사진) “내가 왔기에 우승했다... 챔스와 연장계약은 무관". <사진= AP/뉴시스> |
맨유, 사우샘프턴전 그후... 즐라탄 “내가 왔기에 우승했다... 챔스와 연장계약은 무관"
[뉴스핌=김용석 기자] 무리뉴의 ‘절친’ 즐라탄이 재기발랄한 입담을 과시했다.
맨유는 2016~2017 잉글리시 풋볼리그컵(EFL컵) 결승전에서 사우샘프턴을 즐라탄의 멀티골 등에 힘입어 3-2로 승리, 우승컵을 차지해 리그컵 대회서 통산 5회 우승을 차지했다.
무리뉴 감독 부임후 첫 우승을 차지한 맨유 선수들은 기쁨을 만끽했다. 포그바는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중 “즐라탄은 대단하다. 이래서 맨유가 즐라탄을 사오지 않았겠는가”라며 그를 치켜 올렸다.
이에 즐라탄은 즉시 끼어 들었다. “나는 그냥 공짜다. 포그바를 사왔지... 나는 무리뉴 감독이 오라 해서 전화 한통 받고 왔을 뿐이다”라고 농담 하며 자신이 프리 에이전트로 이적료 없이 맨유와 1년 계약했음을 강조했다.
또한 즐라탄은 “어떤 팀은 10년이 넘어도 트로피를 하나도 못 들어 올리는 데 나는 오자마자 이렇게 트로피를 안았다”며 무리뉴와 같은 방법으로 아스날의 벵거 감독을 조롱했다.
벵거와 앙숙인 무리뉴 맨유 감독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아스날과 벵거를 깎아 내렸고 그의 맨유 첫 공식 기자회견에서 “10년 동안 우승도 못해본 팀”이라고 언급해 오자마자 벵거의 심기를 건드렸다.
즐라탄은 스카이스포츠 인터뷰에서 “바로 이러려고 내가 왔다. 충분히 우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가 가는 곳에는 항상 우승이 있었다. 잉글랜드에서의 생활이 즐거워지고 있다”며 특유의 입담을 과시했다.
독일을 제외한 유럽 빅리그를 두루 섭렵한 즐라탄 개인에게는 통산 32번째 트로피다.
즐라탄은 아직 연장 계약에 서명하지 않은 상태다. 이에 일각에서는 맨유가 톱4에 들지 못해 챔피언스리그에 나가지 못할 것을 우려해 계약을 주저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즐라탄은 경기후 인터뷰에서 이에 대해 부인했다.
즐라탄은 "나는 집이 가득찰만큼 메달을 모을 것이다. 이번 리그컵 메달도 그 역시 모아 마치 박물관처럼 만들 것이다. 어느 클럽에 가든지 무엇이든지 성취하는 게 목표다. 두 아들이 맨유로 가라고 했고 또 맨유에 남으라고 계속 요구하고 있다. 그 팀에서 무엇을 성취할 수 있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맨유가 챔스리그에 진출하지 못한다고 해서 내가 이 팀을 반드시 떠나는 것은 아니다"며 연장 계약에 대해 암시했다.
무리뉴 감독이 맨유 부임후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사진= AP/뉴시스> |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