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특검 종료] 대치동 특검 옆 법원에선 “역겹다” “미친놈” 막말고성

기사입력 : 2017년02월28일 08:00

최종수정 : 2017년02월28일 08:00

비서실세 최순실 재판서 오고간 말말말
하이라이트 최순실의 고영태 직접 신문
崔 흥분 vs 高 침착…피고인들의 생존 몸부림

[뉴스핌=황유미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서울 대치동에서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을 파헤친 90일. 옆동네 서초동 법원에선 치열한 법정공방이 펼쳐졌다.

검찰이 기소한 인물에 대한 29번(27일 기준)의 재판이 진행되면서 "천벌" "역겹다" 등의 막말과 고성이 오갔고 "대통령과 언니 동생" 등의 발언을 통해 최씨의 지위가 노골적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비선실세' 최순실(왼쪽)씨와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

◆ "마약 전과자" "역겹다" "미친 놈" 막말 설전 

막말 공방이 치열했던 재판은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의 8차 공판이었다. 최씨는 증인으로 출석한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의 진술에 대해 "마약 전과 때문에 개명을 못하지 않았느냐"고 물었다.

최씨 측변호인은 신용불량자가 된 적이 있는지도 물었다. 고씨 진술의 신빙성에 흠집을 내기 위한 시도로 분석된다.

고씨도 만만치 않았다. "신성한 법정에서 장난을 치느냐"며 맞받아쳤다.

게다가 고씨는 그날 재판에서 '이번 사태의 발단이 자신과 최씨의 불륜 관계 때문'이라는 탄핵심판 피청구인의 주장에 대해 "역겹다"고 했다.

고씨는 "답변할 가치도 없고 신경 쓰지도 않았다. 신성한 헌재에서 역겹다. 그게 국가 원수 변호인단이 할 말인지 한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오전 법정에서도 막말 공방이 있었다. 증인으로 출석한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은 대화 녹음이 계획적이라는 최씨의 주장에 "본인이 나를 미친놈으로 생각하니까 (녹음한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과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이 첫 공판에 참석하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 "센 사람" "대통령과 언니 동생" "왕의 남자" 崔의 권력

'임대업'을 한다는 민간인 최씨의 권력과 지위는 검찰조서와 증인들의 발언을 통해 여과없이 드러났다.

검찰은 이성한 전 미르재단 상임이사의 진술조서를 공개했는데 이 전 이사는 "차은택은 최순실에 대해 '매우 센 사람'이라는 뉘앙스로 말했다"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성한 전 이사가 직접 증인으로 출석해서는 최씨의 호칭이 '회장님'이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K스포츠재단 운영진 역시 비슷한 진술을 했다. 최씨가 두 재단을 사실상 직접 운영하며 장악했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은 지난달 24일 박 대통령과 최씨가 매우 친밀한 관계임을 증언했다. 노 전 부장은 "최씨가 '대통령과 아주 오래된 친한 언니동생'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고영태씨와 류상영 전 더블루K 부장이 나눈 대화 녹음파일에서는 고씨를 "왕의 남자"로 지칭했다. 최씨가 '왕'이라고 불리는 데서 최씨의 영향력을 짐작할 수 있다. 류 전 부장은 이어 최씨의 독일 현지 법인에 대해 "그 회사에 영태가 등기돼 있을 거란 얘기다. 회장(최순실씨)은 영태를 위해 뭐라도 챙겨준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조성민 전 더블루K 대표가 최순실씨의 공판에 증인신분으로 출석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 崔를 향한 일갈 "인간의 탈 썼다고 모두 사람 아니야" "천벌 받을 것"

최순실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던 이들도 있었다. 바로 조성민 전 더블루K 대표와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 8차 공판의 방청객이다.

조씨는 지난 7일 공판에서 최씨에 대해 "인간의 탈을 쓰고 있다고 해서 모두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람이 사람다우려면 타인에게 피해를 주고 잘못을 저질렀을 때 회피하거나 거짓말을 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씨는 조금이라도 마음에 안 들면 질책하고 인격 모독을 한 경험을 보면 최씨가 실질적인 소유주, 지배자라는 게 명백하다"고도 지적했다.

퇴사 이유에 대해서는 최씨의 회사 운영방식이 비정상적이고 권력형 비리 사업방식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용당할 것 같아서라고 밝혔다.

고영태씨가 증인으로 출석한 공판에서는 60대 여성 방청객이 고씨를 신문하는 최씨 측 변호사를 향해 "돈이 그렇게 좋으냐"고 소리치기도 했다.

퇴정조치를 받은 이 여성은 나가면서 최씨를 향해 "천벌 받을 것"이라고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황유미 기자 (hume@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사진
국민 3명 중 2명 "김건희 여사 특검 실시해야"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국민 3명 중 2명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에 대해 특별검사법 실시의 필요성을 인식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28~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에서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천 개입 등이 포함된 총 14가지 의혹들에 대해 특검법을 재발의했다. 김 여사 특검 실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실시해야 한다' 66.2%, '실시해서는 안 된다' 26.0%, '잘 모름'은 7.9%로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40대, 만18세~29세, 50대 순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았다. 70대 이상을 제외하고는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과반을 차지했다. 40대는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81.2%에 달했다. 반면 '실시해서는 안 된다'는 12.7%에 그쳤다. 만18세~29세는 '실시해야 한다' 76.5%, '실시해서는 안 된다' 19.0%, '잘 모름'은 4.5%로, 50대는 '실시해야 한다' 69.9%, '실시해서는 안 된다' 25.0%, '잘 모름'은 5.1%로 나타났다. 30대는 '실시해야 한다' 62.0%, '실시해서는 안 된다' 34.3%, '잘 모름'은 3.7%로, 60대는 '실시해야 한다' 57.5%, '실시해서는 안 된다' 33.7%, '잘 모름'은 8.8%로 응답했다. 70대는 '실시해야 한다' 45.5%, '실시해서는 안 된다' 33.7%, '잘 모름'은 20.8%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대전·충청·세종, 서울, 경기·인천, 부산·울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순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여론이 우세했다.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김 여사 특검법에 찬성하는 의견이 절반 이상으로 집계됐다. 광주·전남·전북은 '실시해야 한다' 78.4%, '실시해서는 안 된다' 15.4%, '잘 모름'은 6.2%, 대전·충청·세종은 '실시해야 한다' 72.9%, '실시해서는 안 된다' 24.6%, '잘 모름'은 2.5%로 나타났다. 서울은 '실시해야 한다' 68.7%, '실시해서는 안 된다' 24.8%, '잘 모름'은 6.5%, 경기·인천은 '실시해야 한다' 67.4%, '실시해서는 안 된다' 25.6%, '잘 모름'은 7.0%였다. 부산·울산·경남은 '실시해야 한다' 62.5%, '실시해서는 안 된다' 27.5%, '잘 모름'은 10.1%로, 강원·제주는 '실시해야 한다' 59.3%, '실시해서는 안 된다' 21.2%, '잘 모름'은 19.5%로 응답했다. 대구·경북은 '실시해야 한다' 46.3%, '실시해서는 안 된다' 41.1%, '잘 모름'은 12.6%였다. 지지 정당별로는 국민의힘을 제외한 모든 정당에서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95.5%, '실시해서는 안 된다' 2.7%, '잘 모름'은 1.8%, 조국혁신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90.8%, '실시해서는 안 된다' 5.8%, '잘 모름'은 3.3%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실시해야 한다' 77.0%, '실시해서는 안 된다' 23.0%, '잘 모름'은 0%였다. 보수 성향의 개혁신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87.6%, '실시해서는 안 된다' 6.4%, '잘 모름'은 6.0%였다. 지지정당이 없다고 응답한 층도 '실시해야 한다' 79.1%, '실시해서는 안 된다' 15.0%, '잘 모름'은 5.9%로 특검에 찬성하는 여론이 더 컸다. 국정 지지별로는 응답층의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윤석열 정부가 잘 못하고 있다고 답한 이들은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이들이 88.8%에 달한 반면, 정부가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층은 '실시해서는 안 된다'가 78.6%로 나타났다. 한편, 성별로는 차이가 두드러지지 않았다. 남녀 각각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이들이 67.4%, 64.9%로 나타났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전통적인 보수 지지층인 60~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 조차 김 여사 특검을 실시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오면서 특검이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며 "최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특별감찰관 추천을 대안으로 제시했지만 특감은 한계가 있는 등 국민 다수가 원하는 건 '특감'이 아니라 '특검'이라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3.3%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eyjin@newspim.com 2024-10-31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