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베일 벗은 'G6' 해부해보니.."LG는 없다"

기사입력 : 2017년02월27일 09:03

최종수정 : 2017년02월27일 10:00

V20 장점 일부 계승, 화면 비율·편의기능 등 '풀 체인지'

[뉴스핌=황세준 기자] LG전자가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공개한 스마트폰 신제품 'G6'는 지난해 하반기 신제품 'V20'의 장점을 일부 계승했지만 기존 LG폰에 없던 특징들을 대거 탑재하면서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구현했다.

5.7인치 스마트폰인 'G6'는 세로 148.9mm, 가로 71.9mm, 두께 7.9mm 크기다. 'V20'과 액정화면 크기는 같지만 길이가 세로 6.8%, 가로 7.9% 각각 줄었다. 무게도 163g으로 5.8% 감소했다. 

비결은 스마트폰 전면부 배젤을 최소한으로 줄인 '18:9 비율 풀비전 디스플레이' 채택이다. 이같은 화면 비율은 LG전자가 글로벌 시장에 처음 선보이는 것이다.

LG전자는 손이 작은 사용자도 한 손으로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제품을 디자인하고 미국 펜실베니아 주립대학의 안드리스 프레이벌즈 교수팀으로부터 손에 쥐었을 때 편의성을 검증받았다.

LG전자는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LG G6를 공개했다. <사진=LG전자>

'G6'는 또 LG디스플레이의 인터치(in-Touch) 기술을 적용하고 기존과 달리 터치 커버 글라스를 없앴다. 카메라, 센서, 스피커는 전면 상단에 일렬로 배치해 상단 베젤을 기존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였다.

후면에 배치한 듀얼 카메라와 지문인식 센서를 장착한 전원 버튼은 평면 디자인으로 구성했다. 'V20'는 카메라가 살짝 돌출되고 전원 버튼은 함몰된 형태였다.

디스플레이는 HDR(High Dynamic Range) 규격인 돌비 비전(Dolby Vision)과 HDR 10을 모두 지원한다. HDR는 화면의 어두운 부분과 밝은 부분을 동시에 강조하는 화질 기술로 그동안 주로 TV에 채용했다.

'G6'는 아울러 'V20'의 특징인 하이파이 쿼드댁(DAC)을 탑재했다. DAC는 디지털 신호를 사람이 들을 수 있는 아날로그 신호로 변환하는 장치로 정수기 필터와 같은 역할을 한다. LG전자는 'G6'에 'V20'보다 신형인 DAC을 사용했다.  

이와 함께 'G6'는 후면 광각 카메라에도 변화를 줬다. 이미지센서 화소수는 1300만개로 'V20'와 같지만 시야각이 'V20'는 135도인데 비해 'G6'는 125도다. 사람의 시야각인 110~120도와 유사하게 맞췄다. 광각 사진의 특징인 화면 가장자리 왜곡도 기존보다 줄였다.

'G6'는 음성인식 인공지능 서비스인 구글 어시스턴트, 인공지능을 활용한 원격 사후지원(AS) 서비스, 모바일 결제 서비스 'LG페이' 등 편의기능도 새롭게 추가됐다. '삼성 페이'와 같은 방식인 LG페이는 한국 모델 특화기능으로 6월부터 제공한다.

이밖에 LG전자 스마트폰 최초로 일체형 배터리를 적용했다. 탈착형 배터리는 'V20'까지 LG전자 스마트폰의 특징이었으나 시장 트렌드에 맞춰 변경했다.

대신 탈착형 배터리 방식으로는 구현이 어려웠던 IP68등급의 방수방진 성능을 얻었다. 이 등급은 1.5미터 수심에서 30분까지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다.

내부 설계에도 변화를 줬다. LG전자는 'G6'에 히트파이프를 적용해 기기 내부의 열을 밖으로 배출할 수 있게 했다. 열이 많이 나는 부품끼리는 최대한 멀리 떨어뜨려 배치해 열이 집중되지 않도록 설계했다. 회로의 집적도가 높은 부품과 기판 등은 직접 충격을 받지 않도록 가장자리로부터 멀리 배치했다.

Wayne Lam IHS 수석연구원은 "G6를 통해 LG전자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며 "G6의 베젤리스 디자인과 구글 어시스턴트 채용 등은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트렌드로 따라올 것으로 보이며 이번 MWC에서 G6가 소비자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제품으로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G6는 글로벌 스마트폰 트렌드를 반영해 소비자 편의성과 완성도에 중점을 둔 첫번째 제품"이라며 "상반기 판매량은 1분기 50만대, 2분기 220만대로 1분기 LG전자 MC사업 영업실적은 지난해 4분기보다 3500억원 이상 감소한 1110억원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G6'의 램 용량은 4GB, 내장 메모리 용량은 64GB(한국버전 기준)으로 'V20'와 동일하다. 스마트폰의 두뇌인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821이다. 821은 'V20'에 사용한 820의 동작 속도를 높인 제품이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G CNS 상장 첫날 '9%' 하락 왜?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올해 상반기 IPO 시장 최대어로 꼽혔던 LG CNS가 상장 첫 날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차익실현 물량이 속출하며 주가는 공모가 대비 10% 가까이 내려앉았다. 증권가에서는 지나치게 높았던 공모가와 구주매출 비중이 첫날 흥행 부진의 원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상장 첫 날인 만큼 당분간 주가 흐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현신균 LG CNS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RX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LG CNS(LG씨엔에스) 상장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2.05 mironj19@newspim.com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 CNS는 공모가(6만1900원) 대비 9.85% 하락한 5만5800원에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도 공모가 기준 6조원에서 5조4000억원대까지 떨어졌다. LG CNS는 IPO 시장에서의 높은 기대감 속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했다. 일반 투자자 청약에서도 21조원이 넘는 증거금이 몰리며 큰 관심을 받았다. 이에 시장에서는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를 넘어설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다만 주가는 개장 직후 급락하기 시작해 장중 11.31%까지 곤두박질치기도 했다.  성적 부진의 이유는 가격이 공모주 최상단으로 정해졌던 점, 구주매출 비중이 높았던 점 등이 거론된다. 증시에서 딥시크 여파로 AI 관련주가 부진했던 점도 부진 원인으로 꼽힌다. 구주매출은 기존 주주에게 상장 자금이 돌아가기 때문에 회사에 신규 자금 유입이 없다. 이 비중이 클수록 상장효과가 낮아진다. 이번 LG  CNS의 구주 매출은 맥쿼리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투자목적회사 크리스탈코리아가 보유한 물량으로, 상장 자금을 맥쿼리자산운용이 갖게 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IPO 시장의 흐름을 보면, 대부분의 기업들이 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에서 공모가를 확정하는 경향이 이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LG CNS의 경우도 구주 매출과 상장 직후 기존 주주들이 매도할 수 있는 물량이 존재했던 점이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특히 상장 당일에는 차익 실현을 원하는 투자자들이 많아 매도세가 우위를 점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공모주 최상단으로 가격이 정해졌던 부분과 구주 매출 비중이 높았던 점이 첫 날 단기 차익 실현 물량으로 발현됐다"면서 "삼성SDS 대비 AI쪽 매출의 비중이 큰 편인데, 최근 딥시크 쇼크 등으로 AI 관련주가 하방 압력을 받은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LG CNS의 사업모델이 미래에 성장할 여지가 제한적이라고 내다보는 투자자들이 장기투자보다는 차익 실현을 목적으로 주식을 매입하는 경우가 많았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LG에너지솔루션 이후 최대어로 꼽히는 공모주인 만큼 주가가 약세를 이어갈 경우, 부진했던 IPO 시장이 더 얼어붙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당분간 주가는 더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공모주 투자자들이 하루 이틀 정도 더 지켜보는 경우가 많지만, 단기간에 매도 가능한 물량이 모두 해소되기는 어려운 만큼, 일정 기간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LG CNS의 비즈니스 모델과 그룹 내 역할을 감안할 때 중장기적으로는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oneway@newspim.com 2025-02-05 16:32
사진
中 딥시크, 토종 천재 139명의 반란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산 인공지능(AI) 모델, 딥시크의 충격파는 가히 전면적이다. 기적에 가까워서 여전히 논란의 중심에 있는 탁월한 가성비는 차치하더라도, 순수 국내파 인재만으로 일군 역작이라는 점에서 미국 바깥 나라들, 특히 AI 후발국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자연, 중국의 AI 인재 양성 비책을 둘러싼 세간의 관심도 급증했다. 그들은 우리와 무엇이 달랐을까. 3편에 걸쳐 그 답을 찾아볼 생각이다.  중국의 AI 벤처기업 딥시크가 공개한 추론형 대형 AI 모델 '딥시크 R1'의 개발진은 해외 유학파가 아닌 중국 로컬 엔지니어들로만 구성돼 있다. 딥시크의 의미는 중국 인재들이 글로벌 AI의 중심부로 본격 진입하는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더 심대할 수 있다. 이제 시작에 불과할 뿐, 더 강력해진 제2, 제3의 딥시크들이 쏟아져 나올 수 있다는 이야기다. 딥시크의 설립자는 1985년생인 량원펑(梁文鋒)이다. 광둥(廣東)성 잔장(湛江)시에서 태어난 량원펑은 중학교때 고등학교 수학과정까지 모두 독학한 수학천재였다. 전교 1등을 이어가던 그는 저장성 항저우에 위치한 저장대학 전자공학과에 진학해, 학사와 석사 과정을 마쳤다. 이후 량원펑은 2008년 머신러닝을 활용한 정량화 자동 주식 매매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시작했으며, 2013년에 대학 동창과 함께 투자업체를 차렸다. 2016년에는 환팡커지(幻方科技, 하이플라이어)라는 이름의 헤지펀드를 설립했다. 이 펀드는 AI를 활용한 투자를 통해 큰 성공을 거두게 된다. 2021년 환팡커지의 자산관리 규모는 1000억위안(20조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량원펑 딥시크 창업자 [사진=바이두 캡처] ◆"유학파 아닌 현지 인재로 성공해 보이겠다" 량원펑은 2023년 7월 딥시크를 설립해 대규모 AI 모델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량원펑은 환팡커지의 성공을 바탕으로 중국내 AI 인재들을 개발자로 모집했다. 량원펑은 유학파는 배제하고 중국 현지 인재들로만 개발진을 꾸렸다. 본인 스스로가 토종 인재였던 만큼, 유학파가 아닌 현지 인재만으로도 성공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싶었다. 그는 '상위 1%의 천재들만 모아서 99%의 기업이 할 수 없는 일에 도전한다'는 모토로 성적 우수자들과 각종 대회 우승자들만을 채용했다. 이렇게 딥시크는 139명의 진용을 꾸렸다. 이 중에는 'AI 천재소녀'로 불리는 1995년생 뤄푸리(羅福莉)도 있고, 베이징대 물리학과를 졸업해 혁신적인 방법론을 제시한 가오화쭤(高華佐)도 있다. ◆"중국은 혁신 기여자가 되어야" 그리고 딥시크는 지난해 12월 생성형 AI 대형 모델인 딥시크 V3를 출시했고, 지난달 20일 추론형 대형 모델인 딥시크 R1을 출시하며 전세계를 놀라게 했다. 중국의 천재 139명이 전세계를 상대로 파격적인 센세이션을 일으킨 것이다. 량원펑은 "실리콘밸리가 딥시크에 놀라워하는 것은 중국 기업이 '혁신 추격자'가 아닌 '혁신 공헌자'의 입장에서 그들의 게임에 참여했기 때문"이라며 "중국도 무임승차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점진적으로 기여자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뤄푸리 딥시크 연구원 [사진=바이두 캡처] ◆중국의 이공계 중시 사회 풍조 딥시크의 성공 이면에는 전사회적으로 이공계를 중시하는 중국의 풍조가 자리잡고 있다. 우리나라의 수재들이 의대와 법대에 진학한다면, 중국의 학생들은 공대에 진학한다. 현실적으로도 중국에서 공대 출신들의 급여는 최상위권에 속한다. 레이쥔(雷軍) 샤오미(小米) 회장은 지난해 12월 딥시크의 연구원인 1995년생 'AI 천재소녀' 뤄푸리를 스카우트하기 위해 연봉 1000만위안(2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고연봉 스카우트 소식은 중국의 관련 업계에 흔히 일어나는 일이다.  또한 이 같은 배경에는 중국 정부가 1978년 개혁개방 이후부터 현재까지 변함없이 이공계 중시 정책을 유지해오고 있다는 점이 깔려있다. 이에 더해 미국의 대중국 첨단기술 제재로 인해 중국의 이공대 우대 정책은 더욱 그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  딥시크의 성공으로 말미암아 중국 AI 인재들이 본격적으로 세계 중심부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이는 곧 중국의 교육이 성과를 낸 것이며, 중국의 50년 과학기술 인재 육성 노력이 그 결실을 맺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의 AI 벤처기업인 딥시크의 홈페이지 화면 ys1744@newspim.com 2025-02-05 15:3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