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수형 정수기·공기정화기 등 활용…일본산 대비 출력 55% 높아
[뉴스핌=김겨레 기자] LG이노텍이 살균용 고출력 자외선 LED를 개발했다.
LG이노텍은 출력이 70밀리와트(mW)인 자외선 발광다이오드(UV-C LED)를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회사측에 따르면 이는 기존 일본업체의 45mW 제품보다 55.6% 높은 출력이다.
LG이노텍 연구원이 최고 출력 70밀리와트(mW) UV-C LED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LG이노텍> |
UV-C LED는 빛의 파장이 짧은 200~280나노미터(nm) 자외선을 방출하는 제품이다. 심자외선으로도 불리며 세균의 DNA를 파괴해 살균 작용을 한다. LG이노텍 70mW UV-C LED의 파장은 280nm다.
기존 UV-C LED는 주로 칫솔 등 작은 물건을 살균하는 데 사용했다. 자외선 출력이 약해 중대형 가전에 적용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칫솔 살균용은 1mW, 가습기 수조용은 2mW 수준이다.
70mW의 UV-C LED는 LG이노텍이 독자 개발한 수직칩 기술로 살균 자외선 방출량을 극대화했다. 이를 통해 세균에 오염된 물과 공기를 빠르게 살균한다. 크기는 가로, 세로 각 6밀리미터(mm)로 2mW급과 비슷하지만, 자외선 출력은 35배 강하다.
흐르는 물이나 공기까지 급속 살균할 수 있어 직수형 정수기, 공기정화 장치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하다. 제조 산업 현장에서 코팅액, 접착체 등을 단단하게 굳히거나 잉크를 건조하는 경화 장치에도 사용할 수 있다.
정호림 LG이노텍 LED마케팅담당(상무)은 "이번 70mW 제품 개발로 UV-C LED 적용 분야가 본격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UV-C LED 기술 선도기업으로서 고품질 혁신 제품을 지속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욜 디벨롭먼트에 따르면 전 세계 UV LED 시장 규모는 2015년 1억3000만 달러에서 올해 2억7000만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