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까지 수출액 277억 달러 기록…전년 동기 대비 26.6% 증가
5년2개월만에 4개월 연속 증가
[세종=뉴스핌 이진성 기자] 2월 수출이 전년대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와 석유제품 등 주력 품목의 수출 증가세가 뚜렷하고 조업일수도 증가해서다.
21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들어 20일까지 수출액은 277억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6.2% 증가했다. 수입액은 255억 달러로 같은 기간 26% 늘었다. 무역수지는 21억9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수출이 전년 대비 2.7% 증가하면서 반등에 성공한 후 4개월 연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수출 4개월 연속 증가는 지난 2011년 12월 이후 5년2개월만이다.
일 평균 수출액이 전년(16억3000만 달러)보다 높은 17억9000만 달러를 기록하고, 조업일수도 15.5일로 전년 동기 대비 2일(13.5일)더 많은 것이 수출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품목별로는 단가 상승 효과 등으로 반도체(51.5%)와 석유제품(64.5%), 승용차(30.4%) 등이 수출 증가를 주도 했다. 반면 선박(-1.8%)과 무선통신기기(-19.5%) 등은 지난달에 이어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중국의 사드배치 보복과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이 현실화되고 있어서다. 산업부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정부가 내각 인준을 완료하는 시점에 미국을 방문해 관계자들과 협의한다는 계획 등을 세우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반도체와 석유, 승용차 등 주력품목들이 단가 상승 등의 효과로 수출이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일 평균 수출도 높아 2월 수출이 전년대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진성 기자 (jin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