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1월 수출 기대 웃돌았지만…사드·보호무역주의 우려 상존

기사입력 : 2017년02월01일 11:25

최종수정 : 2017년02월01일 11:25

1월 수출 전년동기대비 11.2% 증가한 403억 달러
기존 연 수출목표인 5100억 달러 유지

[세종=뉴스핌 이진성 기자] 새해 첫 달인 1월 수출이 전년동기대비 11.2% 증가하면서 상승기조가 이어질 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수치상 호조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사드 배치 보복과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으로 대외 수출환경이 크게 나빠질 거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수출이 403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대비 11.2% 증가한 규모지만, 2015년 같은 달 기록한 451억 달러에는 크게 못미치는 금액이다.

수출 주력품목인 반도체가 4개월 연속 증가하고, 석유제품·석유화학 등이 단가 상승 효과로 수출이 상승한 부분은 긍정적이지만 지난해 워낙 수출이 부진한 탓에 얻은 기저효과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게다가 중국의 사드배치 보복과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로 인한 자유무역협정(FTA)재협상 등으로 수출 환경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부, 올해 수출 목표 낙관…일 평균 수출 65개월만 최대증가율

산업부는 올해 수출 전망을 낙관하고 있다. 주형환 산업부 장관은 연초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11월 이후 수출 증가세가 뚜렷하다"면서 "올해 수출은 510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가상승으로 인한 수출단가가 오르고 수출 주력품목인 반도체 등이 상승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지난달 수출은 이 같은 전망을 대변하듯 예상치를 뛰어넘는 수출 금액을 달성했다. 지난달 중순만 해도 전년동기대비 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던 수출은 4년만에 두자릿수 증가를 기록했다. 내용도 충실해졌다. 일평균 수출이 16.4% 증가해 지난 2011년 8월 이후 65개월만에 최대 증가율을 보였고, 선박을 제외한 모든 품목에서도 64개월만에 최대 증가율인 18.8%를 기록했다. 수출 물량도 2개월만에 증가로 전환됐다.

특히 반도체와 석유제품, 석유화학, 평판DP, 컴퓨터 등 8개 품목이 성장세를 이끌었다. 반도체는 스마트폰 탑재용량 증가 및 메모리 단가 상승으로 4개월 연속 증가 추세를 이어갔고, 석유제품과 석유화학·평판DP 등도 수출단가 상승으로 증가추세를 이어갔다.

채희봉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반도체와 평판DP 등은 우리나라가 다른 국가들보다 뛰어난 기술력을 가지고 있어 경쟁력이 있다"면서 "일 평균 수출이 증가하고 수출 물량도 증가한 부분을 고려하면 올해 수출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서 긍정적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1월 수출 예상치 웃돌았지만, 낙관은 어려워

주형환 장관은 지난 31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1월 수출이 예상했던 7%를 뛰어넘는는 등 기대치를 웃돌았지만, 올해 수출목표를 수정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올해 수출목표가 사실상 전년대비 8%하락한 2015년 기록(5267억 달러)에도 못미치는 금액이다. 이에 따라 기자들은 수출 회복세가 뚜렷한 만큼 올해 수출 목표를 끌어올려 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산업부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사실상 지난달 수출 금액은 지난해 1월 수출이 워낙 부진한 탓에 얻은 기저효과라는 분석이 많아서다. 또 최대 수출국가인 중국은 사드배치 보복으로 풀이되는 한국 제품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고,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놓고 FTA 재협상 문제를 거론하고 있다. 이 같은 조치들이 현실화될 경우, 증가세인 수출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것은 불가피해진다.

산업부 관계자들도 1월 수출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대외적인 리스크를 대비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주형환 장관은 "미국의 주요 관계자들을 만나, 긴밀하게 협조를 구하고 있다"면서 "실시간 모니터링 등을 통해 대외적인 환경을 체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달 24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다자간 무역협정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를 공식 선언하자, 정부는 한미 FTA로 불똥이 튈 것을 우려해 이인호 산업부 통상차관보를 미국에 급파하기로 했다.

산업부 고위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사드배치 보복과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정책 등으로 1월 수출이 예상치를 뛰어 넘었음에도 연 목표치를 높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면서 "다만 아직 해당 정부에서 이에 대한 공식입장 표명이 없었던 만큼, 적극적인 대처에 나서기는 어려운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다만 우리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주력품목들은 다른 국가 대비 몇 년앞선 세계최고의 기술력으로 수요가 넘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일부 산업을 제외하고는 크게 영향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진성 기자 (jin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멀' 이 된 1450원...환전 시기 등 문의 봇물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 40대 직장인 이모씨는 최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대로 치솟으면서 고민이다. 이씨는 내년 1월 가족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떠날 예정인데 환율이 급등해 원화 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달러 환전 시기, 환전 방법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면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A씨의 경우처럼 은행 영업점에 환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A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전시기를 문의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환율 수수료 우대에 대한 문의도 많은 편"이라고 했다. 은행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우대하기 때문에 더욱 저렴하게 환전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KB스타뱅킹), 신한은행(신한쏠), 하나은행(하나원큐) 등 '앱환전'을 한 후 영업점에 방문해 이를 찾기만 하면 된다. 고객은 원하는 금액과 환전 날짜를 선택하고, 예약을 완료하면 지정된 날짜에 해당 금액을 확정된 환율로 환전할 수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환전 예약 시 예약한 금액과 환율에 대한 확인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특정 조건에 따라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출국 전 급하게 공항에서 환전한다면 손실액은 커진다. 공항에서는 일반적인 현찰매매율이 아닌 '공항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달러화 기준 4%내외가 적용된다. 수수료 우대율도 낮게 적용돼, 일반 지점보다 3~4배 이상 많은 수수료를 내야 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19 yym58@newspim.com 또한 방문하려는 국가에서 수수료 없이 현금을 출금할 수 있는 카드를 미리 만들어 가지고 가는 것도 또 하나의 팁이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는 100% 환율 우대, 해외 결제·인출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한다. 미국에서 해당 카드를 이용하면 북미 전역에 있는 올포인트(Allpoint) 로고가 부착된 ATM에서 인출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달러 변동에 대비해 미리 환전을 해두고 현지 ATM에서 돈을 뽑아두면 원화값이 떨어져도 방어가 가능하다. 우리은행의 경우 태국과 필리핀에서 현지 제휴사 ATM에서 외화 출금이 가능한 '해외 ATM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 로밍, 유심·이심 사용 고객이면 우리은행 앱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태국에서는 9만바트(약 360만원), 필리핀에서는 5만페소(약 120만원)까지 출금할 수 있다. 신한금융의 'SOL 트래블 체크카드'와 우리금융의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는 체크카드 연계 외화계좌에 달러나 유로를 예치하면 달러는 연 최대 2%, 유로는 1.5% 이자를 지급해주는 만큼 이자도 받을 수 있다. 'SOL트래블 체크카드'의 경우 전 세계 통화 30종에 100% 환율 우대와 해외 결제 및 해외 ATM(자동 입출금기) 인출 수수료 면제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토스뱅크의 외화통장과 연계된 체크카드의 경우 부족한 돈을 자동 환전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외화를 미리 충전해두지 않아도 된다. B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최적의 환전 시기를 특정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단기간에 환율이 급등한 상황에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일단은 환율 추이를 지켜보는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y2kid@newspim.com 2024-12-23 16:52
사진
트럼프 만난 정용진 "믿고 기다려달라 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며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이니 믿고 기다려달라, 빨리 정상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16~21(현지시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무르며 당선인과 함께 환담을 나눴다. 이번 미국 방문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초정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뒤 한국 기업인을 만난 건 정 회장이 처음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 정 회장은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이나 주변인이 현재 한국 상황에 대해 관심을 표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구체적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다"며 10~15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이어 양국 간 민간 가교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엔 "거기까진 생각 못 했다"며 "사업하는 입장에서 제가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한국 기업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거기까지는 제가 말씀드릴 처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내년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받았는지 여부에는 "특별하게 연락받은 바 없다"면서도 "정부 사절단이 꾸려지는 대로 참여 요청이 오면 기꺼이 응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출장 소회에 대해선 "트럼프 주니어 초대로 이뤄진 것으로, 트럼프 주니어가 많은 인사들을 소개해 줘서 많은 사람과 교류하며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는지에 관해선 "만났다"며 "그냥 짧은 인사 정도만 나눴다"고 했다. 일론 머스크가 한국 상황에 관심이 있었냐는 질문엔 "관심 없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전기차 테슬라의 국내 1호 오너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이번에 그룹의 미국 사업 확대 계획을 논의했는지에 관해선 "사업적인 얘기니까 여기서 얘기할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아웃렛, 골프장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 mkyo@newspim.com 2024-12-22 20: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