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 정도는 미국 트럼프 정책에 달려"
[뉴스핌=이영기 기자]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으로 정의되는 주요 선진국 경제성장률이 급격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선진국 경제가 성장세를 다소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것도 미 트럼프 행정부 정책의 성공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20일(현지시간) OECD는 이날 35개 회원국의 지난 2016년 경제성장률은 1.7%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2016년 선진국 경제성장률은 1.7%로 2013년 이래 가장 낮았다. <자료=OCED 발표 자료> |
이는 앞서 2015년의 2.4%보다 크게 낮을 뿐 아니라 2013년 이래 최저 수준이다.
지난해는 성장률이 급속하게 낮아지는 가운데 하반기로 갈수록 그 정도는 심해졌다.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은 0.4%로 직전분기의 0.5%에 비해 0.1%포인트나 낮아진 것.
글로벌 금융위기와 그 이후 경기침체로 인해 회복속도가 느려진 탓으로 분석된다. 일부 전문가는 이런 이유로 미국과 유럽에서 반 기득층 정치세력이 늘어나고 있다고 본다.
반면 글로벌 경제가 회복의 기미를 보인다는 희망은 있다. 지난달에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경제성장 전망치를 3.1%에서 3.4%로 상향조정했다.
하지만 이 마저도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 향후 정책에 달린 것으로 OECD는 보았다. 많은 경제학자들이 투자지출 확대와 감세가 단기적으로 성장을 지지하겠지만 무역정책이 이를 반감시키고 보다 장기적인 역효과를 보일 것으로 우려하기 때문이다.
OECD는 다음 달 초반에 경제성장 전망을 새로 내놓을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