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사진) 리듬체조 은퇴 “끝나고 나니 울컥..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심경글 전문). <사진= 뉴시스> |
손연재 리듬체조 은퇴 “끝나고 나니 울컥..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심경글 전문)
[뉴스핌=김용석 기자] 리듬체조 은퇴를 선언한 손연재가 자신의 심경 글을 올렸다.
손연재(23·연세대)는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7년 동안의 시간들이 나에게 얼마나 의미 있었고, 내가 얼마나 많이 배우고 성장했는지 알기에 감사하고 행복하다. 끝나서 너무 행복했고, 끝내기 위해 달려왔다. 그래도 울컥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손연재는 “이제는 나를 위해서 하고 싶은 것들, 해보고 싶었던 것들 전부 하면서 더 행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지금까지 같이 걸어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손연재의 소속사인 갤럭시아SM측은 “손연재가 3월 열리는 2017 리듬체조 국가대표 개인선수 선발전에 출전하지 않고 은퇴한다”고 밝혔다.
6살에 리듬체조를 시작해 2010년 성인무대에 데뷔한 손연재는 그해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 개인종합에서 동메달을 획득해 이름을 알렸다. 이후 손연재는 지난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리듬체조 역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따낸데 이어 2016 리우 올림픽에서도 역대 아시아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인 4위에 올랐다.
손연재는 이후 중국이나 미국에서의 지도자 생활 등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연재 글 전문>
끝나서 너무행복했고
끝내기 위해서 달려왔다.
그래도 울컥한다.
아쉬움이 남아서가 아니다.
조금의 후회도 남지 않는다.
17년동안의 시간들이
나에게 얼마나 의미있었고
내가 얼마나 많이 배우고 성장했는지 알기에
너무나 감사하고 행복하다.
나는 단순히 운동만한게 아니다.
더 단단해졌다.
지겹고 힘든 일상들을 견뎌내면서
노력과 비례하지않는 결과도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고
당장이 아닐지라도 어떠한 형태로든 노력은 결국 돌아온다는 믿음이 생겼다.
끝까지 스스로를 몰아붙이기도 하고
그 어떤 누구보다도 내 자신을 믿는 방법을 배웠다.
지금부터 모든 것들이 새로울 나에게 리듬체조를 통해 배운 것들은 그 어떤 무엇보다 나에게 가치있고 큰 힘이 될거라 믿는다.
은은하지만 단단한 사람이
화려하지않아도 꽉 찬사람이
이제는 나를 위해서
하고싶은것들
해보고싶었던 것들
전부 다 하면서 더 행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리고 지금까지 나와 같이 걸어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