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HDR 등 6가지 제정안 국제회의 발표
[뉴스핌=황세준 기자] 한국이 차세대 디스플레이 표준을 주도하고 나섰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협회장 한상범)는 디스플레이 관련 국제표준을 심의하는 '국제전기표준회의(IEC) 기술위원회(TC) 110 회의'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는 한국, 일본, 미국, 중국 등 디스플레이 표준화 전문가 50여명이 참석해 국제표준(안)에 대한 심의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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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의 55인치 투명 OLED 제품. <사진=LG디스플레이> |
한국은 미래 디스플레이 기술인 투명, 터치 및 인터랙티브, HDR(High Dynamic Range) 등의 핵심기술에 대한 국제표준(안) 6종을 발표했다.
투명 디스플레이분야에서는 액정표시장치(LC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서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측정법’에 대한 NP(New Proposal) 초안을 발표했고 향후 국제표준 등록절차를 진행키로 했다.
터치 및 인터랙티브 디스플레이분야에서는 스마트폰과 스마트 자동차 시장에서 핵심부품으로 자리 잡은 ‘압력터치' 측정법에 대한 NP 초안을 발표했다. 이 또한 향후 국제표준 등록절차를 밟는다.
아울러 최근 디스플레이 시장의 트렌드인 HDR 기술 적용 제품의 주요 특성을 평가하는 ‘HDR 특성 평가법’에 대한 NP 초안, 디스플레이 화질을 결정하는 주요 특성 측정법 기고문, 최근 유해성 논란이 있는 디스플레이의 청색광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청색광 측정법’에 대한 기고문 등을 발표했다.
협회는 이번 회의를 통해 한국이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 표준화 선점 경쟁에서 경쟁국보다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협회 관계자는 "국제회의 주최 등 적극적인 표준화 제·개정 활동을 통해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림으로써 향후 국제 표준화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