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란도 스포츠부터 코란도C 후속까지 풀 라인업 재구축
차후 3년간 흑자기조 굳히기에 주력
[뉴스핌=전민준 기자] 쌍용자동차를 9년 만에 흑자궤도에 올려놓은 최종식 사장이 2기 경영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최종식 사장은 15일 오전 9시 이사회를 앞두고 서울 역삼동 사무소에서 기자와 만나 향후 경영계획과 관련해 "스포츠유틸리티(SUV) 라인업을 강화해 흑자경영을 굳히겠다"고 강조했다.
쌍용자동차는 지난해 티볼리 판매(5만9635대)에 힘입어 2007년 이후 9년 만에 흑자전환 했다.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쌍용자동차의 영업이익은 500여억 원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티볼리에 편중된 매출비중(56%)은 쌍용자동차의 약점으로 지적하고 있다.
최종식 쌍용자동차 사장.<사진=쌍용자동차> |
최 사장의 발언에는 코란도 스포츠부터 코란도C 후속모델까지 풀 라인업을 재구축,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만들겠다는 의중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최 사장은 미국 수출에 대한 변함없는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2020년 이후 미국에 수출은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이다"며 “일단 실적을 안정시킨 뒤 마케팅에 힘을 넣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실제 쌍용자동차는 미국에 출시할 차량의 전용 엔진을 마힌드리와 공동개발, 현지 수출 준비에 공을 들이고 있다. 4기통 가솔린 터보엔진 두 가지로 1.5리터의 경우 162마력, 2.0리터의 경우 220마력을 발휘할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자동차의 제품군이 미국 소비자 성향에 들어맞아 미국수출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편 쌍용자동차는 이날 이사회에서 최 사장을 사내이사로 추천한다. 최 사장의 연임은 오는 3월 말 열리는 정기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최 사장은 연임에 성공하면 오는 3월 24일부터 2019년 3월 24일까지 2년간 대표이사직을 수행하게 된다.
[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