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중국 나우앤퓨처

중국 알리바바 '자동차는 우리의 미래 먹거리'

기사입력 : 2017년02월10일 11:02

최종수정 : 2017년02월10일 11:02

스마트카 시스템, 자동차 O2O 플랫폼, 스마트 지도에 집중

[편집자] 이 기사는 2월 9일 오후 5시09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강소영 기자] 차세대 자동차 산업이 중국 3대 IT기업 BAT(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의 신수종 사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알리바바가 자동차 O2O 시장 선점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알리바바는 자동차 제조를 제외한 자동차 시스템, 매매, 세차, 정비 및 수리, 차량 공유 등 자동차 서비스 분야 전부문을 총망라하는 거대한 O2O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알리바바가 독자 연구개발한 윈OS(雲 Yun OS) 시스템이 상하이자동차의 신차 RX5에 탑재되는 등 알리바바의 '자동차 제국 건설'의 꿈은 경쟁 업체보다 앞서 현실화되고 있다.

◆ 알리바바 자동차 시장 진출 3대 전략 

알리바바의 자동차 서비스 사업은 ▲ 자체 연구 개발한 윈OS 시스템 보급 ▲ 직영 자동차 서비스 O2O 시스템 구축 ▲ 스마트지도와 차량공유 서비스의 3가지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

YunOS 시스템은 알리바바가 안드로이드에 대항해 만든 시스템이지만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서 기존의 시장을 선점한 안드로이드에 밀리고 있었다. 그러나 상하이자동차에 탑재에 성공하면서 스마트 자동차 시스템 선점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윈OS는 자동차 외에도 TV 등 스마트홈 가전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직영 자동차 서비스 O2O 시스템은 새차와 중고차 매매, 오토파이낸싱, 자동차 장식, 정비 및 수리 등 자동차 구매 후 차주에게 제공할 수 있는 모든 서비스를 총망라한 플랫폼이다. 차량 제조를 제외한 자동차 시장 전분야를 포함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스마트차량 시스템 구축의 일환으로 오토나비(autonavi), 이맵고(이투통 易圖通) 등 스마트지도 분야에도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이 밖에 디디(滴滴), 리프트(Lyft) 등 중국과 외국의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와 처라이러(車來了) 등 인터넷 예약 버스 서비스 기업에도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 YunOS 스마트카 시장 영향력 확대, 기능 취약은 한계로 지적 

상하이자동차 룽웨이RX5에 장착된 윈OS 조작 장면 <사진=HUXIU.COM>

윈OS는 알리바바가 2011년에 출시한 리눅스 기반 시스템이다. 안드로이드와 경쟁을 벌였지만 열세를 면치 못하다가 알리바바가 2015년 중국 토종 스마트폰 메이주(魅族) 지분을 인수한 후 윈OS의 스마트 기기 보급을 확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의 지난해 11월 28일 보도에 따르면, 알리바바의 윈OS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14%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 애플의 iOS 시스템을 제치고 스마트폰 시스템 2위 자리에 올랐다.

윈OS는 스마트기기를 넘어 자동차, 가전 등으로 입지를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2016년 7월에는 상하이자동차(上汽集團)의 SUV 차량 룽웨이(榮威)RX5에 윈OS가 탑재됐다. 상하이자동차와 알리바바는 진정한 의미의 스마트카가 세계 최초로 출시됐다고 홍보했다.

중국 IT 전문 매체 후시우닷컴(HUXIU.COM)은 룽웨이RX5에 탑재된 윈OS가 사용하기 간편하고 음성제어, 통신, 음악 등 스마트 기능을 활용할 수 있어 기존의 자동차 보다 스마트 기능이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윈OS에 연결된 알리바바의 전자 결제 시스템 알리페이를 통해 차에서 직접 물건을 결제할 수도 있다. 일례로 운전을 하다가 타오바오 가맹점 커피숍을 지나게 되면 차에서 주문을 한 후 결제까지 가능하다.

다른 스마트 기기와 호환이 가능한 점도 장점으로 꼽혔다. 스마트폰 혹은 스마트시계로 차문의 개폐와 에어컨 작동도 가능하다.

다만 기존의 스마트 기기에 비해서는 기능이 제한적이라는 지적도 이어진다. 일부 사용자들은 윈OS 사용시 제공되는 기본 서비스 외에 기타 서비스의 사용료가 너무 비싸고,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없다는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차내에 탑승자가 많아 소음이 발생할 경우 음성제어 기능의 정확성이 떨어지고, 스마트폰과 정보를 상호 교환할 수 없다는 점도 개선점으로 꼽혔다.

2016년 7월 6일 상하이자동차 룽웨이RX5의 윈OS 장착 기념 행사에 참석한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오른쪽)과 천훙(陳虹) 상하이자동차 이사장

전국적인 종합 자동차 O2O 서비스 플랫폼 구축 야심 

알리바바가 자동사 관련 시장에서 가장 공을 들이는 부문은 차량 판매 전후의 모든 서비스 시장이다. 알리바바가 보유한 방대한 사용자 정보를 기반으로 차량 구매와 사용에 관련된 모든 시장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연결시키는 것이 알리바바의 구상이다.

알리바바가 공개한 수치를 보면, 알리바바 그룹 산하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자동차 사업 부문인 타오바오자동차와 톈마오자동차의 2014년 거래액은 400억위안에 달했다. 신차와 차량용품, 부품 거래가 주를 이뤘다. 같은 해 중국 국내 자동차 관련 산업 규모는 4조위안에 육박했다.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발견한 알리바바는 2015년 4월 기존의 타오바오자동차와 톈마오자동차를 기초로 알리바바 그룹내 자동차 사업 부문을 통합했다. 통합 자동차 부서는 다시 완성차, 중고차, O2O, 자동차 용품, 스마트폰 앱 및 마케팅의 5개 부문으로 나눴다.

온라인 중심의 사업 방식에서 O2O 방식으로 전환, 차량 소유자, 오프라인 상점, 부품과 장식용품 등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묶기 위한 구조조정으로 분석된다. 스마트폰 앱을 통한 모바일 서비스 기능을 강화했고, 차량 구매, 오토 파이낸싱, 정비와 장식, 중고차 매매, 렌트카, 대리운전 등 16개에 이르는 차량 관련 서비스를 총망라했다.

알리바바의 이러한 전방위 차량 O2O 서비스가 성공하기 위해선 오프라인 협력사의 기술력과 서비스 품질 관리가 중요하다. 2013년 이후부터 유사한 O2O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이 우후죽순으로 늘어났지만 경쟁에서 도태된 많은 업체들의 줄도산이 이어지고 있기때문이다. 이들 도산 업체들은 오프라인 협력사 관리 실패가 주요 패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 위성지도 차량 외출서비스 시장 공략도 강화

위성지도와 차량 외출 서비스 분야도 알리바바가 공을 들이는 분야다. 알리바바는 지난 2010년 8월 이맵고(이투퉁)의 지분 60%를 인수해 위성항법 전자지도 제작, 인터넷 지도 서비스, 지리정보 시스템 등 기술을 확보했다. 2013년과 2014년에는 약 13억 달러에 오토나비 지분 100%를 인수했다. 오토나비는 BMW 등에 지도를 공급하던 업체다.

이맵고과 오토나비 인수를 통해 알리바바는 윈OS 차량 시스템과 자동차 O2O 서비스 등 관련 부문에 없어서는 안될 위성지도 자원을 확보하게 됐다.

특히 오토나비는 마윈이 남다른 '촉'을 발휘해 경쟁사인 바이두를 제치고 인수에 성공한 비화가 있다.

2014년 알리바바가 오토나비를 전격 인수 하기전 오토나비와 먼저 협상을 진행한 업체는 바이두였다. 소식을 접한 마윈은 즉시 항저우에서 베이징으로 건너가 오토나비 고위 임원을 직접 만나 협상에 나섰다. 자체적으로 위성지도 부문을 보유한 바이두가 오토나비와의 협상 과정에서 다소 고압적인 자세를 취했던데 반해 알리바바는 절실함을 어필해 오토나비 인수를 성사시켰다고 한다.

차량 외출 부문에서 알리바바는 차량공유와 인터넷 예약 버스 사업 분야에 주력하고 있다. 2013~2015년까지 세 차례에 걸쳐 차량공유 업체인 콰이디(快的)에 투자했고, 콰이디와 디디가 디디콰이처로 합병된 후에도 30억달러를 추가로 투자했다.

디디콰이처의 경쟁사인 우버를 견제하기 위해 우버의 경쟁사인 리프프에 투자하기도 했다.

 ◆ 알리바바의 차세대 먹거리, 왜 자동차인가?

알리바바 등 중국 IT 기업이 앞다퉈 자동차 관련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자동차 산업의 IT화가 급격히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혹자는 미래의 자동차를 바퀴가 4개 달린 스마트 기기로 표현하기도 한다.

자동차에 터치 스크린이 장착되고 GPS, 엔터테인먼트 기능이 강화되고 있지만 컴퓨터의 윈도우, 스마트기기의 안드로이드와 같은 차량용 통합 시스템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개별적으로 연구를 진행중이다.

그러나 현재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시스템은 엄밀한 의미에서 차량에 추가적으로 시스템을 장착한 수준에 불과해 다른 스마트 기기와 상호 호환이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알리바바는 윈OS를 자동차 업계의 안드로이드 시스템으로 정착시키려는 목표를 세우고, 상하이자동차와 첫 실험에 돌입했다.

또한 조 위안대에 달하는 중국의 자동차 관리 시장의 성장 잠재력도 IT 기업의 진출을 유혹하는 요인이다.

현재는 4S 센터로 불리는 업체들이 자동차 관리 시장을 형성하고 있을 뿐 전국 단위의 체계적인 업체가 전무한 상황이다. 알리바바처럼 종합 자동차 O2O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가 있긴 하지만 지역 서비스에 그치고 있다.

알리바바는 막대한 자금력과 가입자를 바탕으로 기술인증, 순정부품 공급 등 기존의 업체들이 제공하기 힘들었던 양질의 서비스로 전국의 자동차 관리 시장 고객을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모바일 인터넷의 발전과 위성항법 위치 서비스와의 밀접한 관련성도 자동차 시장에 진출하는 또 다른 이유다. 스마트지도는 모바일 인터넷에선 없어선 안될 필수 응용 프로그램이다.

자동차 관련 시장 전반에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접목할 수 있다는 것도 IT 업계가 자동차 시장에 군침을 흘리는 이유다. 알리바바는 실제로 윈OS와 O2O 플랫폼 전반에 알리페이를 연결, 알리페이의 시장 영향력을 더욱 강화를 시도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다이빙 주한 중국대사 뉴스핌 기고 국제 정세가 혼란스럽고 국지적 충돌과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제 글로벌화가 역풍을 맞고 있고 일방주의와 보호주의가 고개를 들고 있다. 불확실성의 시대에 직면한 많은 국가들은 '겨울이 오고 있다'(Winter is Coming)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한다. 이러한 시기에 중국은 실질적인 행동으로 세계에 안정성과 긍정적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다. 중국은 세계 경제를 안정적 발전으로 이끄는 강력하고 확실한 힘이다. 중국은 세계 2위 경제국, 1위 제조업 대국이자 2위 소비시장이다. 이런 조건하에서 중국 경제는 체제와 수요, 공급, 인재 등 네가지 부문에서 두드러진 우위를 보이며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고 있다. 2024년 중국 경제는 5% 성장률을 달성했고 GDP 증가량은 1조 500억 달러에 달했는데, 이는 중간 경제국가의 연간 경제 총량에 해당하는 규모다. 2025년 복잡한 환경과 숱한 도전에 직면한 상황에서도 중국 경제는 안정 성장 추세를 유지하여, 1분기 5.4% 성장을 달성했고 1~4월 상품무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 더욱 중요한 성과는 외부의 압박과 억제가 오히려 중국의 기술 돌파를 촉진하는 수많은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으며, 중국은 인공지능(AI), 로봇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잇따라 '딥시크(DeepSeek)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설정된 발전 목표를 달성하며 세계 경제 성장의 가장 중요한 엔진이자 안전 장치 역할을 계속 해 나갈 충분한 자신감과 능력을 지니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주한 중국대사관 다이빙(戴兵) 중국 대사. 사진=중국 대사관 제공.  2025.05.24 chk@newspim.com 중국은 글로벌 협력을 촉진하는 확실한 힘이다. 대외 개방은 중국의 기본 국책으로, 보호주의의 역류가 거셀수록 중국은 더욱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높은 수준의 개방을 추진해나갈 것이며 국제 사회가 모두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할것이다. 중국은 150여 개 국가 및 지역의 주요 무역 파트너이며, 30개 국가 및 지역과 23개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다. 2024년 중국의 평균 수입 관세율은 이미 7.3%로 떨어져 절대 다수 국가보다 낮으며, 43개 최빈국에 대해서는 '무관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얼마 전 성공적으로 개최된 중국 중앙주변공작회의에서는 주변국들과 협력하여 아름다운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것임을 다짐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동남아 순방과 러시아 방문이 커다란 외교적 성과를 거두었고,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유럽의 여러 국가 지도자들이 중국을 방문했다. 갈수록 더 많은 국가들이 중국과의 동행은 바로 기회와의 동행이며, 중국에 대한 신뢰는 곧 미래에 대한 신뢰임을 인식하고 있다. 중국은 국제 질서를 수호하는 확실한 힘이다. 중국은 현행 국제 질서 속에서 발전해 온 만큼 이 체계의 수혜자이자 지지자, 수호자이다. 중국은 국가 간의 평등 및 호혜 상생을 견지하고 진정한 다자주의를 지향하며, '국력의 크기'를 발언권의 기준으로 삼거나 '자국 우선'을 국제 규칙 위에 두는 것에 반대한다. 국제 사회에서 중국은 책임감 있고 신뢰할 수 있는 대국이다. 중국에 대해 '국제 질서 도전자'라고 지목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는다. 많은 한국인들은 이전의 규칙 제정자(rule-maker)가 파괴자로 변해 전 세계를 혼란에 빠뜨렸다고 솔직하게 말한다. 부당한 관세 전쟁에 직면한 중국은 단호한 대응으로 국가의 정당한 권익을 보호하고 나섰을 뿐만 아니라 국제적 공정성과 보편적 세계 정의를 수호하는데도 앞장섰다. 결과적으로 중국의 이런 대응은 국제 사회의 많은 나라들이 적극적 협상을 통해 경제∙무역 갈등을 해결할 수 있도록 여지를 넓혀줬다. 중국은 줄곧 각국의 운명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중국과 한국은 중요한 이웃이자 협력 파트너로서 더욱 그러하다고 여겨왔다. 중한 수교 이후 33년 동안 양국 간 각 분야에서의 교류와 협력은 커다란 성과를 거두었으며, 양국 외교는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 최근 몇 년간 중한 양국의 국가 상황과 지역 정세, 세계 구도에 모두 큰 변화가 있었고, 중한 관계의 복잡성도 다소 커졌다. 양국은 경험과 교훈을 총정리해 재인식, 재출발해야 한다. 이때 가장 근본적인 것은, 중한 우호 협력의 강화가 양국과 양국 국민의 근본적 이익에 가장 부합한다는 점이다. 한국 정국에 변화가 일어나고 국제 정세 변화의 충격도 마주한 가운데, 대다수의 한국 국민은 국가적 통합을 강화하고 경제와 민생을 발전시키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의 많은 지인들은 중한 관계를 개선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한국이 대내외적 도전에 대응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현재 중한 관계는 지난 날을 토대로 앞날을 개척하는 중요한 단계에 놓여 있다. 중국의 대(对)한국 정책은 확실하며, 중국은 최대한의 성의와 노력으로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심화할 의향이 있다. 한국이 시대 물결과 국제 흐름을 파악하고 바른 방향을 견지하며 중국과 함께 중한 관계를 건전하고 안정적이며 긍정적으로 발전시키길 희망한다. 글 = 주한 중국대사관 다이빙(戴兵) 중국대사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5-05-24 13:27
사진
트럼프 "애플 25% 관세, 삼성에도"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중국 등에서 대부분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애플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이 같은 조치는 삼성전자 등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애플(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면서 "이것은 삼성과 다른 스마트폰 업체들에게도 해당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내 제조를 장려하려면 모든 기업에 공정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2025.05.24 kckim100@newspim.com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유럽연합(EU)과의 무역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현재 유지 중인 50%의 관세를 그대로 두겠다는 입장도 거듭 확인했다. 그는 "EU와의 대화가 더디다"면서 "협상 타결을 기대하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루스 소셜 계정을 통해 "나는 애플의 팀 쿡에게 오랫동안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은 반드시 미국에서 생산되어야 한다고 말해왔다. 인도나 다른 나라에서 만들어서는 안 된다"며 "그렇지 않다면, 최소 25%의 관세를 애플이 미국에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EU에 대해서도 "우리의 협상 과정은 아무런 진전이 없다"며 "2025년 6월 1일부터 EU산 제품에 일관 50% 관세를 부과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EU는 미국을 무역에서 이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과 다름없고, 협상하기 매우 어려운 상대"라면서 "그들은 강력한 무역 장벽과 부가가치세, 터무니없는 기업 벌금, 비금전적 무역 장벽, 환율 조작, 미국 기업에 대한 부당하고 정당하지 않은 소송 등으로 미국과 연간 2억 5000만 달러 이상의 무역 적자를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증시에 바로 영향을 미쳤다. 뉴욕 증시에서 애플의 주가는 마감을 앞두고 2.92%까지 하락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급락했다.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은 모두 1.5% 이상 떨어졌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장보다 5.14포인트(0.93%) 내린 545.13으로 장을 마쳤다.    kckim100@newspim.com 2025-05-24 04:3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