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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가 돈 된다' 중국 시중 자금 옥수수 매입 혈안

기사입력 : 2017년02월09일 17:28

최종수정 : 2017년02월09일 19:18

'1호 문건' 보조금∙재고소진∙가격시장화 강조
옥수수 선물가 18개월래 최고, 관련주 급등

[뉴스핌=배상희 기자] 3농(농업∙농촌∙농민)을 강조한 새해 첫 정책문건인 ‘중앙 1호 문건’ 공개 이후 옥수수가 새로운 투자 대상으로 떠올랐다. 중국 선물 및 주식 시장에서는 옥수수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기 위한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다. 문건 발표 이후 옥수수 선물 가격은 폭등했고, 주식시장에서는 관련 테마주가 주목을 받고 있다. 

중앙 1호 문건에서 거론된 옥수수 관련 핵심 정책은 ▲보조금 정책 ▲재고소진(去庫存) ▲가격 결정의 시장화 등이다. 옥수수 수요를 진작시키고 재고를 소진해 심각한 공급과잉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가격을 높여 농가 수익 향상에도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 정책의 목표다. 

◆ 옥수수 3대정책, 수급 및 농가 안정에 방점

시장이 가장 주목하는 정책은 옥수수 사료 가공기업에 대한 보조금 정책이다. 현지 옥수수를 매입해 사료를 가공하는 기업에게 보조금을 지급하는 이 정책은 옥수수 수요확대를 통한 재고소진은 물론, 기업의 옥수수 원가 절감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옥수수 재배면적에 따라 농가에게 일정한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한 지난해 정책 방향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국 동북삼성(東北三省, 지린성∙랴오닝성∙헤이룽장성) 정부는 관련 보조금 정책 마련에 나섰다. 보조금 규모는 아직 책정되지 않았다. 

현재 중국 사료 생산 산업은 남방에 집중돼 있어, 동북부 지역의 경우 옥수수가 사료에 쓰이는 비중이 비교적 적다. 즉, 동북부 지역 사료산업에 옥수수 활용 비중을 높여, 재고를 줄이는 것이 목적이다. 중국 국가식량국에 따르면 1월 10일까지 중국 동북삼성 지역의 옥수수 누적량은 4788만톤으로, 2016년에는 6000만톤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원자재가격 정보제공업체인 줘창자문(卓創資訊)의 천칭칭(陳慶慶) 애널리스트는 이번 보조금 정책은 동북부 옥수수 수요 증가는 물론, 현지 사료기업의 경쟁력 제고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보조금 금액에 따라 정책적 효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재고소진을 통한 옥수수 생산공급과잉 문제 해결에도 나선다. 현재 중국 옥수수 임시 비축량은 2억3600만톤에 달한다. 이는 1년간 중국 전역에 충분히 공급할 수 있는 양으로, 국내 옥수수의 연간 소비량을 이미 넘어섰다. 그 중 2015년 생산된 옥수수만 1억2500만톤에 달해 전체의 53%에 달했다.

중국은 지난해 옥수수 수급 안정을 위해 2008년부터 북부 4개 지역을 대상으로 시행한 옥수수 임시 비축제도를 중단했다. 옥수수 임시 비축제도 시행 이후 농민들은 앞다퉈 옥수수 경작에 나섰고, 옥수수 재고가 넘쳐나는 데도 질량은 떨어지고, 가격은 높아지는 악순환이 발생했다.  

지난해 옥수수 임시 비축제도 개혁 이후 중국은 전국적으로 3000만무(1亩=666.67㎡)에 달하는 옥수수 경작지를 축소하는 효과를 거뒀다. 1무 당 0.39톤의 옥수수가 생산된다고 고려했을 때, 옥수수 생산량은 약 780만톤 줄어든다. 2017년에는 1000만무 가량을 다시 축소할 전망이다. 이를 통해 2020년까지 옥수수 생산량은 1170만톤 줄어들 것으로 중국 당국은 기대하고 있다. 

펑리천(馮利臣) 옥수수정보망 수석 애널리스트는 "중앙 1호 문건이 옥수수 비축제도 개혁을 심화시킬 것이나, 파종면적 축소와 경작구조 개혁에 있어 적지 않은 난관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공급수요 개혁이 실제 옥수수 시장 가격에 영향을 미치기까지는 2~3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에 이어 옥수수 수급안정을 위해 가격결정의 시장화와 가격과 보조금 분리 개혁을 지속 추진한다. 가격결정의 시장화는 옥수수 가격을 시장의 생산과 수요에 따라 결정하는 것이다. 또 가격과 보조금 분리 개혁은 옥수수 재배 농가의 안정적 수익을 위해 일정한 보조금을 재배면적에 따라 직접 지불하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2017년 전체 옥수수 가격은 여전히 하락세를 보일 것이나 낙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계절적 요인에 따라 5~9월 옥수수 가격 반등이 예상된다. 다만 옥수수가 사료용, 전분과 에탄올 등의 심화가공품, 식용의 세 가지 분야로 다양하게 활용되는 만큼 수요는 안정세를 보일 전망이다.

<사진=바이두>

◆ 옥수수로 몰리는 투자자들, 선물 가격 폭등 

중국 투자자들은 중앙 1호 문건 발표 이후 옥수수 선물로 몰려들고 있다.

문건 발표 다음날인 6일 대련(大連)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옥수수 선물 가격은 18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하루에만 약 470만건의 거래가 이뤄졌다. 

중국 상하이중치선물(中期期貨)자산관리부문 주강(Zhu Gang) 펀드매니저는 “중앙 1호 문건 발표 이후 옥수수는 가장 인기 있는 농산품 선물 상품이 됐다”고 설명했다.

트레이더들에 따르면 일부 헤지펀드들은 철광석과 철강 선물 등에서 현금을 빼내 옥수수에서 더 나은 수익 창출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의 경우 정부 지원에 따른 수요 진작으로, 건축에 사용되는 철근 가격이 60% 이상 폭등하며 6년간 이어진 손실 국면을 벗어난 바 있다.

시장에서는 2017년이 ‘옥수수의 해’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중국 다유선물(大有期貨)의 천옌린(Chen Yanlin) 애널리스트는 "옥수수는 가격과 원가가 낮아 2017년의 스타상품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월 중순 선물옵션 시장에서 옥수수의 미결제 약정(open interest)은 몇 년 만에 처음으로 철강을 앞질렀고, 1호 문건이 발표된 이번 주는 규모가 더욱 빠르게 늘고 있다. 옥수수는 최근 인기가 시들해진 최대 농산물 거래 상품인 대두를 약 130만 정도 따돌렸다.

최근 옥수수 선물에 대한 폭발적 투자 움직임은 트레이더들 사이에서 회복된 낙관론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중국 당국이 과잉 생산된 농산물 매입을 중단하고 가격결정의 시장화를 결정한 이후의 트레이더들 사이에서는 이에 따른 파급효과를 우려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기도 했다. 

주식시장에서도 중앙 1호 문건 발표 이후 옥수수 테마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옥수수 생산 및 가공 종목을 비롯해 에탄올연료(옥수수 원료) 종목 또한 수혜가 예상된다. 에탄올연료 테마주인 중량생화(中糧生化 000930.SZ), 옥수수 종자를 생산하는 등해종업(登海種業 002041.SZ) 등이 대표적이다. 시장에서는 특히, 에탄올연료에 주목하고 있다. 원유 가격이 상승한다는 전제 하에, 향후 2~3년간 옥수수를 연료로 하는 에탄올연료 산업이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핌 Newspim] 배상희 기자(b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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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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