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내진설계 시설물 7% 불과한데 지진보험도 없다"

기사입력 : 2017년02월09일 14:00

최종수정 : 2017년02월09일 14:00

미국·일본 등 정책성 상품으로 지진보험 운영

[뉴스핌=이지현 기자] 지진과 화재 등 재난을 보장하는 재난보험은 정책성 상품으로 운영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9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국회 정무위원회 등의 주최로 '지진보험 및 전통시장 화재보험 활성화 방안' 정책토론회가 열렸다. 

최창희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 지진위험이 상당한 편인데도 지진사고 보상 대칙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최 연구위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1978년 이후 규모 5.0 이상의 지진이 9회 발생했지만, 국내 시설물의 93.2%에 내진설계가 적용되어 있지 않다.

더불어 지진에 특화된 정책성 보험도 없다. 현재 지진 위험은 정책성보험인 풍수해보험이나 화재보험의 지진담보특약, 재물종합보험 등에서 보장받을 수 있다. 하지만 풍수해 위험이 작은 가입자는 잘 가입하지 않는데다, 화재보험의 경우도 지진 손해 보상 내용이 명확치 않은 문제가 있다.

최 연구위원은 "지진보험 시장 규모에 따라 보험상품 운영을 달리할 필요가 있다"며 "지진보험시장 초기단계에서는 풍수해보험을 자연재해 종합보험으로 확대하고, 풍수해위험이 적고 지진위험이 큰 계약자를 위한 지진 전용 보험상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진보험시장이 성장단계에 이르면 미국이나 일본처럼 임의가입 지진보험 단독 상품을 개발하고, 정부가 설립한 재보험사나 보험회사가 지진위험 대부분을 인수·관리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공적 지진보험 회사인 CEA가 지진위험을 모두 인수 및 관리하는 형태로 지진보험을 운영하고 있다. 지진이 잦은 일본은 정부에서 일본 지진 재보험 주식회사를 설립해 지진 위험을 관리한다.

<자료=보험연구원>

전통시장 화재위험 역시 정부 차원에서 관리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송윤아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에 따르면 전통시장은 가연성 시설 및 재고자산, 노후화된 전기시설과 밀집형 구조 등으로 인해 대형화재 발생 가능성이 상존한다. 실제 2007~2015년 기간 동안 발생한 전통시장 화재사고의 건당 피해액은 1300만원으로, 다중이용업소(470만원)에 비해 3배 가량 높았다.

문제는 전통시장 화재의 경우 화재 발생에 책임이 있는 사람의 배상자력은 물론, 피해자의 복구자력이나 보험가입여력이 부족해 경제적인 재기가 어렵고 생존권이 위협받는다는 것.

송 연구위원은 화재 원인 제공자가 대부분 영세한 시장상인이어서 배상자력 확보 수단으로 배상책임보험 가입 의무화를 활용하기도 어렵다고 봤다. 더불어 높은 화재위험도나 역선택을 우려한 보험사의 보수적 인수 전략과 시장상인의 보험가입여력 부족으로 자기재물손해를 담보하는 보험 가입률도 26.6%에 불과했다.

그는 "전통시장이 자력으로 화재 안전망을 구축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으며, 정부가 시장 상인에게 보험료의 일부를 경제력 수준에 따라 차등 지원하는 정책성 보험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특정 이해집단에 대한 지원이 아닌 재난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임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