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야 백년손님'에 전직 형사 김복준이 출연했다. <사진=SBS> |
[뉴스핌=정상호 기자] '자기야 백년손님'에서 강력계 형사 출신 김복준이 범인 잡기보다 사위 군기 잡기가 더 어렵다고 토로했다.
9일 방송된 SBS '자기야 백년손님'에 영화 '살인의 추억' 속 송강호의 실제 모델인 전직 형사 김복준이 출연했다. 그는 화성 연쇄 살인사건을 담당했던 인물로 재직 기간 32년 동안 3천명의 범인을 잡은 베테랑 형사다.
김복준은 전직 형사의 노하우부터 평범한 남편이자 아버지의 면모까지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김복준은 "최근 사위를 봤다"고 했다. 이에 성대현은 "사위 입장에서 장인어른이 범죄자를 3천 명이나 잡은 형사면 무서웠을 거다"라고 말했다.
김복준은 "범인 잡는 것보다 사위 군기 잡는게 더 힘들다"며 "사위가 술을 잘 못해서 술을 늘려오라고 했는데 그걸 딸에게 일러바쳐 오히려 딸에게 혼이 났다"고 혀를 내둘렀다.
특히 MC 김원희가 "남편의 거짓말을 알아내는 팁을 알려달라"고 하자 김복준은 "형사들은 취조할 때 일부러 볼펜을 떨어트려 주우면서 다리를 본다"라고 말했다. 거짓말 하는 사람들은 다리를 떨게 된다는 게 이유다.
"거짓말을 잘 알아채는 전문가이니 아내를 감쪽같이 속일 수 있냐"는 물음에 김복준은 "결혼 초에 범죄자들에게 협박 전화에 떨었던 아내가 이제는 '그걸 왜 나한테 전화하냐, 남편 전화번호 알려줄까'라며 여유를 보인다"면서 "그런 사람 앞에서 어떻게 머리를 굴리냐"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자기야 백년손님'은 매주 목요일 밤 11시10분 방송한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newmedi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