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아카데미, 시니어 회원수 2년전 대비 120%↑
[뉴스핌=전지현 기자] 은퇴 후 여가 시간이 많아진 시니어 고객이 백화점 문화센터(이하 아카데미)로 몰리고 있다. 최근 기대 수명이 늘며 은퇴 후 집에서 무작정 쉬는 것이 아닌 나이와 상관없이 교육 강좌를 들으며 제2의 인생을 설계하는 ‘엘리트 시니어’ 고객이 빠르게 증가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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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세계> |
7일 신세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 아카데미 회원수 가운데 지난해 50대 이상 시니어 회원수가 2014년 대비 2배가 넘는 120%가 증가했다. 신세계는 은퇴후 제2 인생을 설계하는데 있어 백화점 아카데미가 합리적인 가격의 다양한 강좌를 통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이러한 사회현상에 발맞춰 백화점 아카데미에도 변화바람이 불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3월부터 시작되는 봄학기 강좌부터 시니어관련 강좌수를 지난해 대비 각 점포당 평균 40% 이상 늘리기로 했다.
강좌 성격도 노래교실, 꽃꽂이 등 취미생활이 주가 됐던 기존 시니어 강좌에서 탈피해 각 분야 전문가를 초빙한 강좌 및 창업 멘토링 강좌 등 은퇴한 시니어 부부들이 인생설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창업 및 전문강좌로 탈바꿈했다.
대표적으로 강남점에서는 와인업계나 레스토랑 창업을 고려하는 사람을 위해 프랑스에서 전문 소믈리에 과정을 배운 와인 전문가들이 이론과 실무를 전수하는 ‘와인 소믈리에 전문과정’ 강좌를 3월부터 매주 월요일 진행할 예정이다. 또 커피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부터 카페 창업준비에 대한 노하우를 알려주는 ‘시니어 스타트업! 카페 창업 멘토링’ 강좌도 매주 목요일 진행한다.
은퇴후 구체적인 은퇴설계 전략을 알려주는 강좌도 마련해 권도형 한국은퇴설계연구소 대표를 초빙, 미래에 대한 걱정이 많은 시니어 고객들의 궁금증을 풀어줄 예정이다. 또한 3월15일부터 4월5일까지 매주 수요일에는 은퇴연금에 대해 알아보고 금융상품을 분석하는 ‘시니어 은퇴설계 재무코칭 과정’ 강좌를 펼치고, 오는 15일과 22일에는 최근 은퇴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는 귀농에 대해 알아보는 ‘귀농 제대로 알아야 성공한다’ 특강을 진행한다.
더불어 본점에서도 다양한 시니어 전문강좌를 마련해 4월5일에는 올해 경제에 대한 전망과 함께 경제, 주식에 대한 팀을 알려주는 ‘2017년 경제 환율 주식 총정리’특강을 진행한다. 4월13일에는 함명진 세무사 겸 경복대 세무회계과 교수가 실제로 일어난 다양한 사례를 통해 어려운 세법을 알려주고 세금관리 노하우를 전수하는 ‘꼼수 없이 합법적인 절세 비법’ 강의를 펼칠 예정이다.
권영규 신세계백화점 문화담당은 “은퇴 후 최소 20년 이상 생활을 해야하기 때문에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중·장년층이 많은 것에 착안해 시니어 고객을 위한 다양한 강좌를 마련했다”며 “회원들이 강좌를 통해 서로 정보도 나눌 수 있어 백화점 아카데미 인기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cjh7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