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당론 제시...대선 전 분권형 개헌론 주장
'유라시아 큰길 만들기' 공약 제시
[뉴스핌=김신정 기자] 원유철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가 '한국형 핵무장론'을 재차 강조하며 19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원 전 원내대표는 6일 오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대선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핵무장을 통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암덩어리인 북핵위협을 제거해 국민의 안보불안을 완전히 해소하고 남북관계의 새 지평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원 전 원내대표는 이어 "시대를 읽어낼 수 있고 변화시킬 수 있는 젊고 유능한 리더십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50대의 젊은 역동성과 강한 추진력으로 국민 모두가 편안한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가 리더십 위기와 안보 위기, 경제 위기라는 삼각파도가 덮쳐오면서 위기의 한 가운데 놓여있다"며 "우리 국민은 위기를 극복하고 또 한 번의 기적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원유철 새누리당 의원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19대 대선 경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 이형석 기자 leehs@ |
원 전 원내대표는 또 "서른세살에 전셋집에 살면서 15대 국회의원에 도전해 초선 의원이 됐다"며 "전월세살이의 설움과 애환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만큼 흙수저 출신도 꿈을 실현할 수 있는 희망의 사다리를 끊임없이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원 전 원내대표는 새누리당 당론과 맞게 대선 전 분권형 개헌론도 적극 주장했다. 그는 "대선 전에 최소한 권력구조 문제만이라도 개헌을 실시하고, 나머지는 대선 후 개헌하는 2단계 개헌을 추진할 것"이라며 "분권형 정부형태는 대통령-총리 간 권한을 분배하고 중앙의 권한을 대폭 지방에 이양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또 "만에 하나 대선 전 분권형 개헌이 되지 않는다면 각 정당의 최종 후보들이 모여서 대선 직후 개헌 실시를 모든 후보의 공통 공약으로 확정해야 할 것"이라며 "제왕적 대통령제 폐해를 막기 위해 권력구조 개편을 중심으로 한 개헌은 이번에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경제체질 개선을 위해선 ▲신생 스타트업 지속 성장 ▲공교육 강화 ▲대기업과 중소기업 상생 ▲4차 산업혁명 선도 등을 꺼내 들었다.
이와함께 유라시아 큰길(The Great Road of Eurasia)을 만들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철길과 뱃길을 정비하고 한중 해저터널과 한일 해저터널에 대한 실천 프로그램을 구성한다는게 주된 내용이다.
그는 "열차페리를 통해 평택과 당진을 중국 횡단철도와 연결하고, 동해항에서 블라디보스토크를 통해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연결하면 북한을 통하지 않고도 새로운 실크로드를 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