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독특하고 맵다"…조진웅x김대명x이청아 '해빙' (종합)

기사입력 : 2017년02월03일 13:13

최종수정 : 2017년02월03일 13:13

배우 조진웅, 이청아, 김대명이 3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해빙' 제작보고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뉴스핌=장주연 기자] 독특하고 매운맛, 재미와 메시지를 모두 담은 ‘해빙’이 올봄 극장가를 찾는다.

3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관에서는 영화 ‘해빙’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이수연 감독을 비롯해 배우 조진웅, 신구, 김대명, 이청아가 참석했다.

‘해빙’은 얼었던 한강이 녹고 시체가 떠오르자 수면 아래 있었던 비밀과 맞닥뜨린 한 남자를 둘러싼 심리스릴러다.

이수연 감독은 “요즘 한자를 잘 안 써서 어떤 분은 ‘해빙’이 바다 해, 얼음 빙이냐고 하는데 얼음이 녹는다는 뜻”이라며 “얼음이 얼었다가 녹으면서 잠겨있던 게 수면으로 떠오른다. 우리 영화도 그렇게 무언가 깨고 올라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돼서 제목을 ‘해빙’으로 정했다. 또 비밀이 떠오르는 이야기라 중의적 의미로 택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

이야기를 구상하게 된 과정에 대해서는 “한 때 ‘수면 마취하면 안 되는 이유’라는 동영상이 유행했다. 그걸 보다가 문득 저때 살인 고백을 하면 어떨까, 그걸 의사가 들으면 어떨까, 근데 그 의사가 환자와 아는 사람이라면 이라고 생각했다. 거기에 저희 사회가 망가져 가는, 중산층이 추락해가는 과정을 보면서 이야기를 구상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수연 감독은 “이야기 마무리 단계에서 인터뷰하는 데 가장 시체를 많이 건져내는 시기가 4월이라더라. 겨울에 투신하거나 시체를 집어던지면 부패가 잘 안 되고 떠올라도 얼음에 막혀서 수면 위로 못 올라온다. 그러다 봄이 되면 둥둥 떠오른다더라. 그 순간 꽃이 핀 한강에 시체가 떠오르는 대비가 강렬한 이미지로 왔다”고 설명했다.

“이런 준비 과정을 들으며 ‘예쁜데 왜 저렇게 다크할까’ ‘벚꽃 위에 시체라’ ‘참 궁금한 감독이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나도 모르게 빨려 들어갔다”는 조진웅은 그렇게 자연스럽게 ‘해빙’에 합류, 승훈을 만났다. 승훈은 살인사건의 공포에 빠지는 내시경 전문 내과 의사다.

배우 조진웅이 3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해빙' 제작보고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조진웅은 “시대물, 블록버스터에 비하면 상당히 현대물이고 자칫 잘못 보면 플랫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영화를 보면 인물 심리로 들어갈 수 있는 열차를 타게 된다. 그 과정, 표현이 더 예민하다. 캐릭터를 표현할 때 전 그 지점이 되게 재밌었다. 이것을 표현함에 있어서 체중도 (18kg) 감량했다”고 털어놨다.

승훈이 세든 원룸의 집주인인 적육식당 사장 성근 역은 김대명이 연기, 친근한 집주인과 서늘한 감시자 역할을 했다. 김대명은 “어떻게 보면 한 줄 한 줄 그냥 대본에 있는 대사일 수도 있지만, 거기에 많은 의심이나 이유를 저 나름대로 하나하나 담고 싶었다. 그게 다 모였을 때 커다란 이야기가 될 수 있게 계산했다”며 “많은 생각을 해야 하는 캐릭터”라고 말했다.

홍일점 이청아는 청순함을 벗고 비밀을 감춘 듯 의도가 의심스러운 간호조무사로 변신했다. 이청아는 “지금까지 선한 역을 자주 했다. 기존에 제가 가지고 있는 밝은 이미지, 청춘물 이미지가 지워나가야 하는 부분이 있어서 감독님과 대화를 많이 했다”며 “물론 꼭 나쁘다고만 할 수는 없는 인물이다. 선과 악이 모호하다. 다만 전에는 나의 속에 있는 의도와 표현이 같은 인물이었는데 이번에는 그게 달랐다”고 차이점을 밝혔다.

배우 이청아가 3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해빙' 제작보고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주요 캐릭터는 또 있다. 바로 영화의 배경이 된 신도시. 이수연 감독은 “제4의 캐릭터가 있다면 바로 그 도시 자체”라며 “빠르게 산업화되면서 저희가 잊어버리고 묻어버린 게 있다. 근데 해결하지 않고 묻어버린 건 반드시 귀환해서 값을 치르게 한다. 그게 주인공의 상황과 딱 맞았다. 전체적 상징, 메타포를 따져본다면 우리 영화는 이 사회를 조망하고 그림을 그려보는 것과 연관돼 있고 그 축소판이 신도시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이수연 감독은 “물론 재미도 있다. 보통 한국의 스릴러는 ‘추격자’나 ‘살인의 추억’처럼 끝끝내 추적한다. 하지만 우리는 제목처럼 무의식 사건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며 벌어지는 심리를 그렸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답을 맞히면서 정확하게 거둔다. 떡밥 뿌리고 거두는 것이 명확하다. 장르적 재미도 느낄 수 있는 퍼즐 놀이”라며 “한국에서 볼 수 없는 새로운 스타일의 스릴러”라고 자신했다.

조진웅 역시 “‘해빙’은 재미나고 맛있는 영화”라며 “심리, 비밀 키워드가 있어서 어려울 거 같은데 그냥 보면 된다. 그러면 재밌는 심리 스릴러가 될 거다. 맛으로 표현하면 독특하고 맵다. 그리고 이 맛을 분명히 찾는 사람이 있을 거로 생각한다. 꼭 와서 꽁꽁 얼고 다 녹고 가라”고 덧붙였다.

한편 ‘해빙’은 오는 3월 개봉한다.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