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2일(현지시각) 하락했다. 유가는 산유국들의 감산과 미국의 증산 전망 속에서 방향성을 찾지 못했다.
<사진=블룸버그> |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34센트(0.63%) 내린 53.54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4월물은 24센트(0.42%) 하락한 56.56달러를 기록했다.
이날도 유가는 산유국들의 감산과 미국의 증산 전망 속에서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WTI와 브렌트유 가격은 지난 1월 초 이후 최고치로 올랐지만, 상승이 막히면서 하락 전환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을 중심으로 한 산유국들이 감산을 이행한다는 증거가 계속해서 제시된 점은 가격 상승 요인이었다. OPEC 등 산유국들은 하루 180만 배럴의 원유를 감축하겠다고 합의했다. 러시아의 1월 산유량도 하루 10만 배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PVM오일 어소시에이츠의 타마스 바르가 애널리스트는 "현재 분위기는 강하다"면서 "가격은 거래 범위 안에 갇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유가가 배럴당 50달러대를 유지하면서 미국이 증산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은 계속해서 유가를 압박하고 있다.
이란의 탄도 미사일 시험 발사를 놓고 미국과 이란이 신경전을 벌였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이를 크게 우려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이란은 탄도 미사일을 발사한 것에 대해 공식적으로 경고 메시지를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시티퓨처스의 팀 에번스 애널리스트는 "시장 참가자들은 최근 미사일 시험 발사에 대한 미국과 이란의 논쟁이 공급량에 영향을 줄 군사 대치의 시작이라기보다는 말싸움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