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여행 판매 실적 역대 최대…2020년까지 호텔 최대 20개 오픈
[뉴스핌=한태희 기자] 여행업 2인자인 모두투어가 올해 최대 실적을 노리고 있다.
2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모두투어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 목표치는 2700억원을 웃돈다. 지난 2015년 처음으로 매출 2000억원을 넘긴 후 성장세가 가파르다.
본업인 여행업이 거는 기대가 크다. 모두투어는 올해 여행업에서만 매출 24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지난해 매출은 약 1822억원이다.
초반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지난달 해외여행상품 판매 기록이 역대 1월 실적 중 가장 좋았던 것. 내수경기가 침체됐다지만 해외로 나가려는 사람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1월 모두투어에서 호텔과 현지투어를 포함한 해외여행 상품을 이용한 사람은 19만명이다. 이 기간 모두투어에서 항공권을 산 사람은 10만4000명이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2월과 3월에도 지난해보다 30%넘는 예약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며 "올해 1분기 실적이 역대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어 "벌써부터 예약이 마감되는 5월과 10월의 긴 연휴로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모두투어리츠를 상장하며 사업을 강화한 호텔 운영도 자리를 잡아간다. 모두투어리츠는 서울 명동과 경기 화성에서 '스타즈 호텔' 3개를 운영 중이다.
호텔은 초기 투자가 많지만 객실 가동률이 일정 수준 올라오면 비용을 회수할 수 있다. 현재 스타즈 호텔 객실 가동률은 60%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두투어리츠는 올해 안에 스타즈 호텔을 1~2개 더 열 예정이다. 오는 2020년까지 호텔 15~20개를 오픈한다는 게 모두투어 장기 계획이다.
그동안 발목을 잡았던 자회사 자유투어도 매출 증대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모두투어는 지난 2015년 자유투어를 인수했다. 하지만 인수 첫해 53억원 적자를 내는 등 자유투어는 모두투어 실적을 갉아먹었다.
하지만 올해 처음으로 흑자가 예상된다. 일부 항공사가 모두투어와 동일한 조건으로 자유투어에 항공권을 제공하는 등 사업 환경이 나아지고 있어서다.
한화투자증권의 한 연구원은 "지난해 27억원 적자를 딛고 올해 흑자로 돌아설 전망"이라며 "자유투어는 올해가 턴어라운드의 원년이 될 전망"이라고 했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