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국제유가가 1일(현지시각) 상승 마감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에도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산유국들이 감산을 이행하면서 유가는 상승 압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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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07달러(2.03%) 오른 53.88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4월물은 배럴당 1.22달러(2.20%) 상승한 56.80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산유국들의 감산 이행과 미국의 재고 증가 속에서 일렁이는 모습을 보였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27일까지 한 주간 미국의 원유 재고가 650만 배럴 증가해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미국의 원유 재고는 4주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앞서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원유 재고가 26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원유 현물 인도지점인 오클라호마주 쿠싱의 원유 재고는 125만 배럴 감소해 59만800배럴 줄 것으로 본 금융시장 전망보다 크게 감소했다. 휘발유 재고는 같은 기간 390만 배럴 증가해 5주 연속 늘었다.
어게인 캐피털의 존 킬더프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는 여러 측면에서 굉장히 유가 약세를 지지했다"면서 "원유 수입량도 또다시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지난해 감산을 약속한 산유국들의 감산 이행 소식은 유가를 지지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달 하루 약 10만 배럴의 감산을 단행한 것으로 추정된다.
PVM의 스티븐 브레녹 중개인은 "유가 회복의 지속은 OPEC의 감산 노력에 달렸다"며 "유가 상승은 미국의 원유 증가로 제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