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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노믹스 '잘못 봤다' 월가 새로운 평가는

기사입력 : 2017년02월01일 09:01

최종수정 : 2017년02월01일 09:15

변동성 급등 및 헤지 재개

[편집자] 이 기사는 2월 1일 오전 05시48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CBOE 변동성 지수(VIX)가 지난해 11월 대통령 선거 이후 최고치로 뛰었고, 이른바 트럼프 랠리를 즐겼던 주식 투자자들이 헤지에 나섰다.

미국 채권시장에서는 장기물 국채 일드커브가 드러눕는 양상이고, 인플레이션 상승을 겨냥한 트레이드가 급격하게 축소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기 부양에 잔뜩 기대를 걸었던 투자자들이 이른바 ‘트럼프노믹스’를 다시 판단하기 시작했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얘기다.

월가 트레이더들 <출처=블룸버그>

보호 무역주의 정책이 궁극적으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경제적인 후퇴를 초래할 것이라는 의견이 힘을 얻는 가운데 반이민 정책이 결정적인 리스크 요인으로 등장했다는 지적이다.

31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VIX 하락에 대한 헤지 프리미엄이 연초 5개월래 최고치에서 최근 10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VIX가 이틀 기준으로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뛴 사이 트레이더들의 변동성 상승 헤지 거래가 급증한 데 따른 결과다.

트럼프 행정부가 규제 완화와 인프라 투자 등으로 3~4%의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를 걸었던 투자자들이 정책 리스크에 눈을 뜬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중장기 거시경제에 대한 투자자들의 판단은 채권시장에서도 확인됐다. 2년물과 10년물 국채 수익률 스프레드가 확대되는 반면 10년물과 30년물 스프레드가 완만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공약과 지난 20일 공식 취임 이후 행보가 단기 성장률 및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일정 부분 개선시켰지만 중장기 전망에 미친 영향은 지극히 미미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마이클 가펜 바클레이즈 이코노미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장기물 일드커브가 뜨지 않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공약이 모두 실현된다 하더라도 미국 경제가 이미 완전 고용에 이른 상황에 단행되는 것이기 때문”이라며 “재정 확대를 통한 경기 부양은 기존의 경제 사이클의 진행을 재촉할 뿐 장기 전망을 개선시키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의 부양책이 낮은 가능성을 뚫고 의회의 승인을 받아 추진된다 하더라도 실질 경제 성장률보다 인플레이션을 더 크게 끌어올리는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업계 이코노미스트는 내다보고 있다.

일부에서는 투자자들이 인프라 투자를 통한 생산성 향상보다 인구 고령화에 따른 인플레이션 및 성장률 하락 압박이 더욱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이 보호주의에 따른 충격에 대한 투자자들의 경계감을 크게 부추긴 것으로 판단된다.

유니크레디트의 에릭 닐슨 이코노미스트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와 인터뷰에서 “지난주까지만 해도 강한 내성을 보였던 금융시장이 포퓰리즘과 보호주의의 리스크를 반영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유럽 자산운용사 까미낙 게스통의 디디엘 세인트 조지 이사는 “정치적 영향력을 동원해 수출을 늘리고 자국 산업에 보호망을 치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은 17세기 유럽에서 전개됐던 것과 흡사하다”며 “뿐만 아니라 세금 인하와 경기 부양에 적극적인 의지가 있는 것인지 여부도 장담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주장했다.

알리안츠의 모하메드 엘-에리언 경제 자문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 이후 빠르게 오른 자산일수록 커다란 하락 압박에 시달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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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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