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인물.칼럼

속보

더보기

설명절엔 '쓰리고' 중국 CEO 놀고 먹고 꾸미고 휴식 만끽

기사입력 : 2017년01월31일 17:35

최종수정 : 2017년01월31일 17:35

1개에 만원 넘는 만두 먹고, 요트여행 즐겨
고향 경제 돌보거나, 평소처럼 업무에 매진하기도

[뉴스핌=백진규 기자] 춘제(春節, 중국 설)를 맞이해 중국 CEO들은 해외여행과  고향 친지방문, 또는 평소처럼 업무에 매진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시간을 보냈다.  일부 기업인들은 웨이보를 통해 자신의 일상을 공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중국 경제계를 주름잡는 기업인들의 춘제 연휴를 정리해본다.

◆ '열심히 일한' CEO들 재충전 위한 호화 휴식  

레이쥔(雷軍) 샤오미 회장, 차오궈웨이(曹國偉) 시나닷컴(新浪) 회장, 야오징보(姚勁波) 58퉁청(同城) 회장은 춘제 연휴를 맞아 해외여행, 테니스관람 등을 즐기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레이쥔 샤오미 회장은 스위스에서 스키를 타고 중국 만두를 먹으며 춘제 연휴를 즐겼다. 레이쥔과 동행한 푸셩(傅盛) 치타모바일(獵豹移動) CEO는 29일 스키복을 입은 레이쥔의 사진을 웨이보에 올리기도 했다.

레이쥔 샤오미 회장이 올린 만두사진. 1개에 68위안, 2접시에 1360위안이다 <사진=제멘(界面)>

정작 레이쥔의 사진보다 더 눈길을 끈 사진은 그가 친구들에게 보낸 만두 사진이었다. 그는 “인생에서 가장 비싼 만두를 스위스 설산에서 맛보다니! 만두 1개에 68위안, 2접시에 1360위안(약 23만원)”이라고 댓글을 달았다.

레이쥔이 묵은 호텔의 요리사는 “레이쥔 회장과 그의 일행 10명은 만두 외에도 양고기 새우 생굴 등을 주문했다”면서 “설 연휴여서 평소 개당 2.5 위안하던 만두가  10 스위스프랑으로 치솟았다고 설명했다.

차오궈웨이 시나닷컴 회장은 춘제 연휴에 테니스 경기를 시청했다. 그는 29일 웨이보를 통해 “사람들이 나에게 존경하는 인물이 누구냐고 물어보면 보통 잘 모른다고 대답한다. 하지만 페더러는 분명 내가 존경하는 인물이다. 그는 승패에 상관없이 품위를 지키고, 최선을 다한다”고 밝혔다. 로저 페더러는 29일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에서 18번째 우승으로 남자 최다 우승 기록을 세웠다.

야오징보(姚勁波) 58퉁청(同城) 회장은 춘제 연휴 때마다 요트여행을 다니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29일 요트 사진을 올리면서 “춘제 당일은 부모님과 함께 명절을 보내고, 다음날은 요트를 타고 새해를 즐긴다”고 설명했다.

◆ 설명절엔 금의환향,  고향 경제 돌보는 CEO

류창둥(劉強東) 징둥닷컴 회장, 차오더왕(曹德旺) 푸야오글래스(福耀玻璃) 회장, 쉬자인(許家印) 헝다그룹(恆大集團) 회장은 고향을 찾아가 마을 사람들과 덕담을 나눴다.

장쑤(江蘇)성 라이룽전(來龍鎮) 출신인 류창둥() 회장은 매년 고향에 내려가 마을 사람들을 만난다. 작은 시골마을에서 태어나 자수성가한 기업인으로서 어렸을 때 도움을 준 사람들에게 보답하겠다는 것.

그는 수년 전부터 고향에 빈곤층 구제 기금을 마련하고, 빈곤 가정마다 100마리씩 닭을 지원해 닭 사육을 돕고 있다. 또한 초등학교에는 셔틀버스를 준비하고 장학금을 마련해 어린 학생들의 학업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류 회장은 징둥닷컴의 전국고객서비스센터와 R&D센터를 고향에 설립해 지역 경제발전에도이바지하고 있다. 현재 징둥닷컴 전국고객서비스센터에서 근무하는 직원만 5000명에 달한다.

류 회장은 이번 설을 맞아 “일선에서 고생하는 직원들의 귀성길을 지원하기 위해 7500만위안을 특별 보너스로 지급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 2015년에 춘제때는 ‘밀크티녀’로 유명한 부인 장저톈(章澤天)을 고향 어른들께 소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차오더왕 푸야오글래스 회장 <사진=바이두>

올해 68세인 차오더왕(曹德旺) 푸야오글래스(福耀玻璃) 회장도 고향인 푸젠(福建)성의 작은 산골마을을 찾았다. 그는 “같은 항렬 중 나보다 나이 어린 사람은 이제 찾아보기 힘들다. 마을의 젊은이들은 대부분 내가 모르는 사람들이다”라며 고향을 자주 찾지 못하는 아쉬움을 표현했다.

차오 회장과 마을 사람들은 매년 춘제 때마다 동네 영화관에 모여 차를 마시고 덕담을 나눈다. 그는 1983년부터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면서 고향에도 다양한 시설을 짓고 기부금을 건냈는데, 마을 사람들이 모이는 영화관도 그의 기부금으로 지은 건물이다.

쉬자인(許家印) 헝다그룹(恆大集團) 회장은 평소에도 “교육이 나를 변화시켰다”며 고향인 허난(河南)성 타이캉(太康)현의 교육 발전을 위해 힘써 왔다. 그는 현재 헝다그룹은 타이캉현에 쉬 회장의 이름을 따 ‘자인고등학교’ ‘자인중학교’ ‘자인병원’ 등을 설립 중이다.

◆ 설 연휴 반납한 워커홀릭형 CEO, 왕젠린 해외기업 인수 처리

왕젠린(王健林) 완다그룹 회장,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 궈광창(郭廣昌) 복성제약 회장은 최근 진행중인 해외기업 인수로 인해 바쁜 춘제 연휴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완다그룹의 미국 영화체인 AMC는 지난 24일 북유럽 최대 영화체인인 노르딕시네마를 9억3000만달러에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알리바바의 자회사인 앤트파이낸셜은 26일 미국의 송금서비스회사 머니그램을 8억8000만달러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복성제약은 9000만달러를 투자해 유럽의 호흡보조기구 제조사인 Breas를 인수했다고 25일 발표했다.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히든스테이지' 첫 주자 민주·김마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개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가 드디어 막이 오른다. 20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 '뉴스핌TV'를 통해 공개되는 '히든스테이지'는 미래의 한국 대중음악을 이끌어갈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경연 대회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24팀(명)이 매주 2명(팀)씩 출연하여 실력을 겨룬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의 첫 경연 주자는 민주와 김마누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민주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민주(본명 김민주·24)는 스스로를 자유로운 싱어송라이터라고 소개했다. 그만큼 아직까지 정형화된 음악 대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들고 부른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고향 부산에서 어쿠스틱 기타 한 대로 세상 사람들과 만나왔다. 이번 '히든스테이지' 출전을 계기로 부산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다섯 살 때 김종국의 '사랑스러워'를 불러서 칭찬을 받은 것이 노래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7살 무렵부터는 빅뱅의 열렬한 골수 팬이 됐다. 피아노와 클라리넷을 연주했고, 성악을 공부하면서 합창단에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쌓아왔다. 자연스럽게 음대에 진학하여 음악 공부를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김마누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밴드 '밍글'로 활동할 당시에 KT&G 상상 라이브 연습실 우승(2023)을 차지했고, 부산 MBC '마이스테이지' 가을 특집 출연(2024), KNN '마실가요, 따스함으로 물들다'에 출연(2024)하는 등 지역에서 음악 활동을 해왔다. 본인이 하고 있는 음악과 달리 개성이 넘치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좋아한다. 또 강렬하면서도 파워풀한 여성 로커 제니스 조플린의 음악도 좋아한다. 자신이 갖고 있지 못한 그 '어떤 것'에 대한 갈망의 또 다른 표현인 셈이다. 참가곡은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와 '수도 없이'라는 곡이다. '너가 외롭고 아프지 않았음 해/ 내가 외로워져 아파지더라도 말야/ 넌 좀 달랐으면 해. 나와는 말야/ 내가 흘린 눈물의 반의 반만 흘렸으면 해'라는 노랫말을 담고 있는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는 이타적 감성이 돋보이는 노래다. '수도 없이 많은 밤을 새웠어/ 수도 없이 많은 꿈을 꾸어 왔어/ 수도 없이 많은 사람 만나왔고/ 수도 없이 별 수도 없이/ 이제 나는 빈껍데기만 남아/ 아직도 꿈을 꿔/ 아직도 사람들을 만나며/ 밤을 새워'라는 노랫말을 가진 '수도 없이'는 코로나 시국에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해 만든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기타를 들고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민주. 2025.06.19 oks34@newspim.com 김마누(본명 김지범 ·34)는 보컬 트레이너로 일하는 싱어송라이터다.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면서 언젠가는 음악을 하게 될 거라는 예감이 한다. 몽환적이면서도 따스한 분위기의 음악인 베드룸팝과 인디록을 지향한다. 베드룸팝의 대표주자인 Mac de Marco의 노래를 좋아한다. 엄청난 훅을 가진 그의 노래들과 일상 하나하나가 밈이 되는 스타일까지 마음에 든다. 제28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으며 JTBC '슈퍼밴드 1'에도 출연했다. 멜로망스의 7집 앨범 '너랑'의 작곡자이며,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OST에서 작사와 작곡, 노래까지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2022년도 1월 'I'll Be There'로 데뷔했으며 올해 또 다른 앨범 발표와 공연을 준비 중이다. '히든스테이지' 출연을 계기로 국내뿐만이 아니라 크게는 해외 페스티벌 참가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의적인 사운드와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꿈이다. 오랫동안 곁을 지켜주고 있는 부모님, 연인, 친구들에게 주는 노래 'I'll Be There'는 김마누의 대표곡이다. '이제 내게 기대/ 내가 늘 옆에 있어 줄게'라는 노랫말처럼 한 편의 멜로영화처럼 아련하고 고요하다. 여기에 비 오는 날의 숨결과 사랑의 리듬을 표현한 'Tiny Couch'를 부른다. 'Tiny Couch'에서 김마누는 사랑이란 거창한 말 없이도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고 속삭인다. 'You hum that tune like you always do/ And I'll sing low, just like I promised to/ Your laugh fills me, baby I won't let go'라는 노랫말처럼 말 없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자 포옹과 같은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김마누.2025.06.19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스테이지'는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 중이다. 9월 첫째 주 본선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응원단의 점수를 합산하여 톱 10 진출자를 결정한다.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광장에서 마지막 톱 10 경연대회를 펼친다.  '히든스테이지'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20 09:13
사진
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