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국정감사에 출석할 예정이던 뉴트리아 <사진=뉴시스> |
[뉴스핌=정상호 기자] 생태계 파괴 주범에서 웅담의 보고로 신분상승(?)한 뉴트리아에 관심이 집중됐다.
쥐목 포유강인 뉴트리아는 몸길이 43~63cm, 꼬리길이 22~42cm 크기의 외래종이다.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 칠레가 고향으로 주로 하천이나 연못 둑에 서식한다.
늪너구리라고도 하는 뉴트리아는 꼬리가 집쥐와 비슷해 혐오감을 주며 긴 털이 드문드문 난 가운데 비늘이 드러난다. 수명은 약 10년이며 헤엄도 가능하다.
뉴트리아가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온 건 1987년이다. 당시 고기를 생산할 목적으로 들여온 뉴트리아는 사육을 포기하는 농가가 늘면서 결국 생태계로 흘러들어갔다.
이후 뉴트리아는 생태계 교란 야생생물로 분류돼 포획이 가능한 상태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뉴트리아 포획을 장려하고 포획금까지 지급한다. 2014년 10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환경부 국정감사 당시 김용남 새누리당 의원이 수상 생태계 파괴 실태를 지적하기 위해 뉴트리아를 '증인'으로 데려오려 한 적도 있다.
한편 31일 한 종편채널은 '괴물쥐' 뉴트리아의 담즙에 곰보다 월등히 많은 웅담성분이 들었다고 보도했다.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은 "뉴트리아의 고기 맛도 좋다"는 취지의 글을 SNS에 게재, 눈길을 끌었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 (uma8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