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모기업 알파벳 올해 매출 1000억달러 돌파 기대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이 올해 매출액 기준으로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칠 것으로 기대된다. 닷컴 시대를 주도했던 실리콘밸리의 소프트웨어 업계에 상징적인 변화의 단면이라는 해석이다.
알파벳의 2016년 매출액은 903억달러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실적인 931억달러와 거리를 크게 좁혔다.
<사진=블룸버그> |
뿐만 아니라 광고 비즈니스의 급성장으로 알파벳의 4분기 매출액이 2% 급증한 데 반해 마이크로소프트의 매출 성장은 2%에 그쳤다.
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알파벳의 매출액이 100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마이크로소프트트를 앞지를 것이라는 관측이다.
매출액 1000억달러 돌파를 놓고 실리콘밸리의 거장이 벌이는 자존심 경쟁에서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이 승기를 잡을 것이라는 얘기다.
양측은 클라우드 부문에서 뜨거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PC 시장 의존도가 여전히 크다는 지적이다.
UBS의 브렌트 틸 애널리스트는 파이낸셜타임즈(FT)와 인터뷰에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지만 핵심 비즈니스는 아직 PC”라고 말했다.
시장조사 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PC 판매는 지난 5년간에 걸쳐 감소했다. 올해 출하 규모 역시 1%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감소폭은 지난해 6%에서 축소될 전망이다.
이와 달리 알파벳은 온라인 및 검색 광고 시장의 급성장에 쏠쏠한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특히 유튜브를 통한 매출 창출이 상당하다는 분석이다.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가 가장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영역은 클라우드다. 이번주 마이크로소프트는 4분기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주르의 매출이 전년 대비 두 배 급증했다고 밝혔다.
반면 알파벳은 클라우드 사업 부문의 실적을 별도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하드웨어와 구글 플레이와 함께 클라우드는 ‘기타’ 사업에 분류되며, 4분기 관련 매출액이 34억달러로 전년 대비 62% 증가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