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사인 볼트 ‘도둑맞은 金’... 동료 도핑에 메달 박탈, 역대 최다타이 金 9개서 8개로 줄어. 우사인 볼트가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번개 세리머니를 펼쳐 보이는 모습.<사진= 신화사/뉴시스> |
우사인 볼트 ‘도둑맞은 金’... 동료 도핑에 메달 박탈, 역대 최다타이 金 9개서 8개로 줄어
[뉴스핌=김용석 기자] 우사인 볼트의 금메달 1개가 허공으로 사라지게 됐다.
약물 남용금지에 발 벗고 나선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과거 자료를 면밀히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볼트와 함께 팀을 이뤄 400m 계주에서 함께 금메달을 딴 네스타 카터가 도핑에 걸린 것으로 확인되었기 때문이다.
IOC가 자메이카의 400m 계주 주자 카터의 2008년 당시 샘플을 재 분석한 결과 금지 약물 성분인 메틸헥사레아린 양성반응이 나왔다. 이에 따라 IOC 징계위원회는 네스타 카터의 금지약물 금지 위반을 공식 확인했다.
금지 약물로 인해 네스타 카터가 출전해 금메달을 획득한 400m 계주의 기록이 박탈됨에 따라 당연히 우사인 볼트를 포함한 자메이카 팀의 우승 자체가 무효화 됐다.
자메이카 대표팀은 메달, 상패, 상장을 반납해야 한다. 또한 올림픽 공식 기록도 수정되며 이 판결은 즉시 유효하기 때문에 자메이카 올림픽 위윈회는 메달을 포함한 모든 부상을 반납해야 한다.
이로 인해 우사인 볼트는 9개 금메달중 하나가 반납돼 8개만을 간직하게 됐다.
우사인 볼트는 2016 리우올림픽에서 육상 100m(9초81), 200m(19초 78), 400m(37초 37)로 사상 첫 올림픽 3연속 3관왕에 올랐다. 이와 동시에 베이징올림픽에서 획득한 메달까지 모두 합쳐 금메달 9개를 목에 걸었다. 우사인 볼트는 당시 역대 올림픽 통산 금메달 보유자인 미국의 육상 영웅 칼 루이스의 육상부문 최다 금메달과 타이 기록을 써내 전설의 반열에 올랐지만 동료의 도핑 때문에 이 기록도 사라지게 됐다.
이외에도 IOC는 러시아의 육상선수 타티아나 레베데바도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도핑에서 금직 약물에 적발했다. 3단뛰기와 멀리 뛰기에 출전했던 타티아나 레베데바는 당시 2위를 차지해 은메달을 받았으나 역시 즉시 메달을 반납해야 하는 처지에 몰렸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