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이재용 구속영장 기각] 힘 빠진 특검, 이제 남은 카드는 '문화계 블랙리스트'

기사입력 : 2017년01월19일 06:12

최종수정 : 2017년01월19일 07:32

법원 "이재용, 범죄사실 소명 불충분"
최순실·박 대통령 뇌물 혐의 벗어날지 주목
특검, '문화계 블랙리스트' 수사 총력해 박 대통령 추가 혐의 밝혀낼 방침

[뉴스핌=이성웅 기자] 법원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범죄사실에 대한 특검의 수사결과가 불충분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씨도 뇌물수수 혐의에서 벗어날지 주목된다. 특검은 박 대통령과 최씨를 법정에 세우기 위해 기존 검찰 특별수사본부의 공소장대로 할 수밖에 없는 위기에 처했다.

서울중앙지법 조의연 영장전담부장판사는 19일 "뇌물범죄의 요건이 되는 대가관계와 부정한 청탁 등에 대한 현재까지의 소명 정도 등을 고려해봤을 때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특검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특검이 이 부회장에게 적용한 혐의는 총 3가지로 뇌물공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상 횡령, 국회 증언감정법 위반(위증)이다.

이번 기각의 의미는 크다. 삼성이 최씨와 박 대통령 등에게 건넨 430억원에 대한 대가성이 불충분하다는 의미다. 최씨와 박 대통령도 뇌물수수 혐의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구멍이 생긴 셈이다.

뇌물공여자와 수수자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박근혜 대통령. / 뉴스핌DB

결국 이 부회장의 '강요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줬다'라는 주장에 힘이 실리면서, 최씨와 박 대통령이 기존 검찰 특별수사본부의 조사대로 강요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의 피의자로만 머물게 될지 두고 볼 일이다.

검찰 특수본 공소장대로 기소가 진행될 경우, 최씨에게 적용할 수 있는 최대 형량은 7년6월이다.

또 최씨에게 뇌물죄를 적용해 추가 구속영장을 발부하려던 특검의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최씨가 앞으로도 특검 소환을 거부할 경우 강제로 데려올 방법도 모호해졌다.

더불어 삼성 외 다른 대기업들의 미르·K스포츠 재단 출연이 강요에 의한 것이라는 주장에도 힘이 실리게 됐다.

이제 특검이 믿을 곳은 '문화계 블랙리스트'다. 블랙리스트의 지시자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아닌 박 대통령이라는 정황이 포착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검팀은 전날, 블랙리스트 작성의 총책으로 추정되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히 특검팀은 김 전 실장과 조 장관 둘을 구속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박 대통령의 관여 여부까지 추궁할 계획이다. 이규철 특검보는 "블랙리스트 작성에 비서실장이 아니라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는지도 정황과 물증을 계속 확인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홈플러스 상품권 줄줄이 사용 중단 우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유통·외식업계가 잇달아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고 나서고 있다. 회생절차가 시작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상품권 변제 지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선제 조치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제2의 티몬·위메프 사태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제2의 티메프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는 확대 해석이라며 상품권 변제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 강서 본사 전경 [사진=홈플러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한 업체는 CGV, CJ푸드빌, 신라면세점, HDC아이파크몰, HDC신라면세점, 앰배서더호텔 등 6곳으로 나타났다. 이 외 나머지 제휴처들은 현재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 중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적으로 사용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곳은 호텔신라, 아웃백 등이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현재 신라면세점은 상품권 사용을 중단했고 신라호텔은 현재 내부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이 운영하는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가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중단하기로 했다가 한나절 만에 입장을 번복하기도 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 측은 "아웃백은 상황을 지켜본 후 (홈플러스 상품권) 제휴 중단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입장문을 냈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로 변제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의 지난해 상품권 연간 발행총액은 2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전체 상품권의 96%에 해당하는 2420억~2430억 원은 홈플러스 점포(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에서 사용됐다. 이 가운데 상품권 70억~80억 원가량은 외부 가맹점에서 쓰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의 4%에 해당하는 규모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저희 상품권은 대부분 자사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된다"면서 "지난해 기준 4%만 외부 가맹점에서 사용됐는데 그 규모도 100억원 안 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수취를 중단한 곳은 한 자릿수로 거의 영향이 없는 상황"이라며 "상품권은 일반 상거래 채권으로, 100% 변제가 되는 부분이며 지금까지 상품권 환불 요청 고객은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홈플러스와 제휴를 맺고 있는 가맹점 브랜드는 30여곳이다. 대표적으로 뚜레쥬르, 빕스, 더플레이스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을 비롯해 ▲아웃백 ▲CGV ▲HDC아이파크몰 ▲디큐브거제백화점 ▲제일모직 대리점(백화점 제외) ▲스퀘어원 ▲모다아울렛(대전·경주) ▲생어거스틴 등에서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이 가능하다. 앞서 홈플러스는 전날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잠재적 자금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회생법원은 신청 11시간 만에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 이에 금융채권 상환은 유예되나, 협력업체와의 일반적인 상거래 채무는 회생절차에 따라 전액 변제된다. nrd@newspim.com 2025-03-05 17:06
사진
40개 의대 총장, 내년 의대증원 '0' 합의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5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의대가 있는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는 이날 열린 온라인 회의에서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당초 5058명에서 2000명 줄인 3058명으로 조정하는 데 합의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하는 방안을 받아들였다. 사진은 서울의 한 의과대학 학생이 이동하는 모습. 2025.03.04 yym58@newspim.com 이는 의대 학장들이 최근 정부에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건의한 것에 대학 총장들도 뜻을 모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대한의학회, 한국의학교육평가원,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 등 8개 의료계 단체는 전날 정부와 정치권에 보낸 공문에서 2026학년도 의과대학 입학 정원 동결을 요구한 바 있다. 공문에는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2024학년도 정원(3058명)으로 재설정 ▲2027학년도 이후 의대 총 정원은 의료계와 합의해 구성한 추계위원회에서 결정 ▲의학교육 질 유지 및 향상을 위한 교육부의 전폭적인 지원책 구체화 등 세 가지 요구 사항이 담겼다. dosong@newspim.com 2025-03-05 19:4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