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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문재인 "대통령 직속 일자리委 설치…공공부문, 30만개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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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노동자 임금 대기업 80% 수준↑‧비정규직 격차 해소"

[뉴스핌=이윤애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18일 "대통령이 되면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를 만들어 위원장을 직접 맡아 일자리 창출에 모든 것을 걸겠다"는 내용의 '일자리 대통령 선언'을 발표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자신의 싱크탱크인 '정책공간 국민성장'이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해 "지금의 일자리 문제는 국가경제 비상사태에 준하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이같은 내용의 일자리 정책 구상을 밝혔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지난 17일 대담집 출간간담회에서 발언중인 모습. <사진=뉴시스>

다음은 대한민국 바로세우기 제4차 포럼, '일자리 국민성장의 맥박' 기조연설문 전문이다.

일자리가 경제이고, 복지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금 대한민국이 겪고 있는
저성장의 위기, 저출산 고령화, 청년실업,
경제적 불평등과 양극화 등
국가위기의 근본원인은 바로 좋은 일자리의 부족입니다.
특히 청년 일자리의 부족은 매우 심각해서,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도 청년실업률이 9.8% 사상 최대입니다.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체감실업률은
무려 34.2% 이고,
청년10명 3~4명이 실업상태입니다.
그러니 청년이 취업, 결혼, 출산을 포기해야 하는
헬조선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는 이 문제를 전혀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청년 일자리 부족과 세계 최저의 출산율이 오랫동안 계속되다 보니,
드디어 올해 2017년부터
대한민국의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들기 시작합니다.
또한 고령인구가 전체인구의 14%가 넘는 고령사회로 들어섭니다.
몇 년 후면 대한민국의 총인구가 줄어들 것입니다.

국가의 근간이 무너지는 것입니다.
그야말로 국가비상사태입니다.
따라서 일자리 문제의 해결을 위해 비상경제조치 수준의
특단의 대책이 필요합니다.
국가가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정책수단과 재정능력을
총 투입해서 반드시 해결해야 합니다.

저는 지난 대선 때 이미 일자리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드렸습니다.
일자리가 성장이고, 일자리가 복지입니다 .
정권교체를 통해 김대중, 노무현 정부에 이어
세 번째 들어설 민주정부는
일자리를 최우선의 과제로 삼는 일자리 정부가 될 것입니다.
대통령 직속 일자리 위원회를 만들고,
청와대에 일자리 상황실을 만들겠습니다.
대통령 집무실에 일자리 현황판을 붙여 놓고
대통령이 직접 일자리를 챙기겠습니다.
정부의 모든 정책과 예산 사업에 대해
고용영향평가제를 전면 실시해
좋은 일자리 만들기가 국정운영의 중심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정부가 당장 할 수 있는 공공부문 일자리부터 늘리겠습니다.

일자리는 기업이 만드는 것이다?
반만 맞는 말입니다.
‘작은 정부가 좋다’는 미신, 이제 끝내야 합니다.
정부와 공공부문이 최대의 고용주입니다.
일자리 창출, 이제 정부가 앞장서야 합니다.
재원이 문제 아니냐?
이명박 정부가 4대강 사업으로
강바닥에 쏟아 부은 국가예산 22조원이면,
연봉 2,200만원짜리 일자리를 100만개 만듭니다.
재정운용의 우선순위 문제일 뿐입니다.

현재 국민의 생활안정, 의료, 교육, 보육, 복지 등을 책임지는
공공부문 일자리가 전체고용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OECD 국가 평균이 21.3%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7.6%밖에 안 됩니다.
OECD 국가 평균의 1/3 수준입니다.
공공부문 일자리 비율을 3% 올려 OECD 평균의 반만 돼도
공공부문 일자리 81만 개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소방관, 경찰, 교사, 복지공무원 등의 일자리를 늘리겠습니다.
정부의 의지만 있으면 만들 수 있는 꼭 필요한 일자리,
당장 만들겠습니다.

현재 소방인력은 법정기준에도 못 미쳐
1만7천명 가까운 인원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2교대하던 인원 그대로 3교대로 전환하니
소방차와 119 구조차량의 탑승인원조차 채우지 못합니다.
지난 여름 울산 물난리 때 순직한 소방관은 구급업무 담당인데,
인원 부족으로 구조업무에 투입됐다가 안타까운 변을 당했습니다.
부족한 인원을 지체 없이 신규 채용하고, 더 늘려나가겠습니다.

병역자원부족을 해소하고 민생치안을 강화하기 위해
의무경찰을 폐지하고
연간 선발규모 1만6700명을 대체하는
정규경찰을 신규 충원 하겠습니다.

사회복지 공무원 수가 크게 부족합니다.
OECD국가들의 평균 복지 공무원 수는
인구 1천 명당 12명인데,
한국은 0.4명에 지나지 않습니다.
OECD 평균의 절반 수준으로 늘리기만 해도,
사회복지공무원 25만 명을 늘릴 수 있습니다.

그 밖에도 대한민국의 미래 어린아이를 교육하는 보육교사,
초고령화 시대를 대비하는 의료인력,
국방력을 강화하는 부사관 등의 일자리를 계속 늘리겠습니다.

둘째, 노동시간 단축으로
새로운 일자리 50만 개를 창출하겠습니다.

우리 국민은 21세기에 살지만
노동시간은 20세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국민은 OECD국가 중
최장시간 노동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그 결과 노동자들의 삶의 질은 최하위권이고,
아이를 키우기도 힘듭니다.

노동시간단축으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저녁과 휴일을 드리겠습니다.

충북 충주의 화장품회사 에네스티의 성공사례는
노동시간 단축이 경영자와 노동자 모두에게
이익이라는 사실을 확인시켜 줍니다.
이 회사는 2010년부터 주4일 근무를 실행하고 있습니다.
그랬더니 오히려 회사의 매출이 20% 늘었습니다.
회사가 성장하면서 직원도 두 배로 늘었습니다.

노동시간 단축은 결코 시기상조가 아닙니다.
13년 전 2004년 주 5일제를 도입할 때
대기업과 보수언론들은 나라경제가 결딴날 것처럼 말했습니다.   
그러나 1인당 연간 노동시간이 500시간 가까이 줄었지만
우리 경제는 더 성장했고, 국민의 삶은 더 윤택해졌습니다.

우리나라 노동법은 연장 노동을 포함한 노동시간을
주52시간 이내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명박, 박근혜 정부는
토요일과 일요일의 노동은 별도인양 왜곡하여
주 68시간의 노동을 허용해왔습니다.
그에 따라 주당 평균 52시간 이상 일하는 노동자가
전체 노동자의 23%에 달합니다.
휴일노동을 포함하여 주 52시간의 법정노동시간만 준수해도
근로시간 특례업종을 제외할 경우 최소 11만 2천개,
특례업종까지 포함하면
최대 20만 4천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집니다.

나아가서 ILO협약에 정해진대로 노동자들이 연차휴가를 의무적으로 다 쓰게 하겠습니다. 노동자들이 휴가만 다 써도 새로운 일자리 30만 개가 만들어집니다.

노동시간 단축에 특별히 더하고 싶은 것은,
아이를 키우는 엄마, 아빠 또는 부모는
적어도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까지
근무시간을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로
임금감소 없이 단축하고,
유연근무제 선택할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할리데이비슨 코리아라는 업체는
초등학교 입학자녀를 둔 직원에게
취학일 전후로 특별 유급휴가 2개월을 줍니다.
취학 전 아동을 둔 직원은 금요일에 4시간 일찍 퇴근,
임신한 직원은 2시간 조기퇴근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자녀를 둔 남자 직원이 아이들과 함께 여행할 수 있도록
비용을 전액 지원하기도 합니다.
덕분에 직원들은 출산과 보육에 대한 걱정을 덜면서
일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되었고 그만큼 생산성이 향상되었습니다.
어린아이를 키우는 엄마, 아빠 또는 부모의 늦은 출근과 조기 퇴근은,
아이를 국가와 사회가 함께 키운다고 생각한다면
충분히 도입할 수 있는 제도입니다.
중소기업에 늘어나는 부담에 대해서는 정부가 지원할 것입니다.

셋째, 4차 산업혁명은, 일자리의 보고입니다.
신성장 산업 육성으로 일자리 동력을 확보하겠습니다.

세계는 지금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진입했습니다.
언론과 학계에서는 4차 산업혁명으로 일자리가 줄어들 것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수한 인적자원을 보유한 한국경제는
4차 산업혁명 경쟁에서 결코 불리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서 게을리한 탓에
오히려 중국에도 뒤지는 등 우리의 경쟁력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현재 정책공간 <국민성장>에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정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우리의 강점인 IT산업의 우위를 바탕으로
전기차, 자율주행자동차, 신재생에너지, 인공지능,
3D프린팅, 빅데이터, 산업로봇 등
핵심기술 분야에 적극 투자하겠습니다.

김대중, 노무현 정부가 IT산업을 육성하여
대한민국을 정보통신 강국으로 만든 것처럼
기초과학과 미래기술에 집중 투자하고,
빅데이터망을 정부가 구축해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
대한민국을 다시 뛰게 만들어 우리의 미래를 보장할 것입니다.

4차 산업혁명에 관한 정책은 따로 발표하는 기회를 갖겠습니다.

넷째, 중소기업 노동자들의 임금을
대기업 노동자들의 80%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공정임금제를 통해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지난 10년 간 늘어난 일자리의 92%는
창업기업을 포함한 중소기업이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중소기업 노동자들의 임금은
대기업 노동자의 60% 수준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러니 청년들이 취업하려 하지 않아,
청년들은 구직난을, 중소기업은 구인난을 겪고 있습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하는 공정한 경제생태계를 조성해서
중소기업 노동자의 임금을 끌어올리면,
좋은 일자리가 크게 늘어날 것입니다.
대기업이 하청업체에게 정당한 납품단가와 적정이윤을 보장하게 하고,
정부 역시 중소기업 노동자들에 대한 지원을 크게 늘리겠습니다.

다섯째, 비정규직 격차를 해소하여
질 나쁜 일자리를 좋은 일자리로 전환시키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비정규직은 한 번 빠지면
도저히 혼자 힘으로 빠져나올 수 없는 늪이 되었습니다.
정부공식통계로도 전체 임금노동자의 33%를 차지하는
644만 비정규직 문제를 방치한 채,
우리는 결코 희망의 미래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비정규직은 정규직 급여의 54%에 불과한
146만여원으로 하루하루를 힘들게 연명하고 있습니다.
청년실업, 여성일자리 부족, 중장년, 노년 일자리까지
비정규직의 올가미는 서민의 삶을 힘겹게 만드는
우리 사회 원초적 불평등의 뿌리입니다.

먼저 비정규직의 입구를 사전에 차단하겠습니다.
상시적이고 지속적인 일자리는
법으로 정규직 고용을 원칙으로 정하겠습니다.
정부와 지자체 공공부문 비정규직을
점차적으로 정규직화 하겠습니다.

또한 동일기업 내에서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이
반드시 실현될 수 있도록 강제하여
불공정한 비정규직의 차별을 없애겠습니다.

대기업과 공공부문의 간접고용형태의 사내하청에 대해서
원청기업이 공동고용주의 책임을 지도록 법을 정비하겠습니다.
비정규직 고용과 근로조건, 산업안전, 노조교섭에까지
공동으로 책임지도록 할 것입니다.

한편으로 최저임금을 점차적으로 올려서
노동자에게 빈곤의 벽을 넘어갈
희망의 사다리를 제공하겠습니다.
임금 인상에 여력이 없는 기업과 자영업자를 위해서는
정부가 지원하는 별도의 대책을 마련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제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한해 17조원 이상의 일자리 예산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와 함께,
이상의 일자리 정책의 조기 집행을 위해
적절한 규모의 일자리 추경예산 편성을 추진하겠습니다.
해외공장을 한국으로 유턴시키거나 고용을 늘리는 기업은
애국 기업으로 우대하고 파격적인 지원과 혜택을 제공하겠습니다.

노동자 역시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위해 마음을 열고
일자리 만들기에 함께해야 합니다.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내기 위해 기업과 노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를 포함한 이해당사자들이 대화해야 합니다.
저는 ‘광주형 일자리 모델’에 주목합니다.
노사민정 대타협을 통해 적정임금을 보장하면서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를 이끌어내는 윈윈 모델입니다.

이와 같이 좋은 일자리 만들기를 위해
노사정이 함께 고통을 분담하는 사회적 대타협을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만들어 내겠습니다.

일자리가 성장이고,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입니다.
좋은 일자리를 통해 국민의 지갑을 두둑하게 하고,
그것을 통해 내수를 살리고,
수출과 내수가 함께 경제를 성장시키는
소득주도성장이 바로 국민성장의 방안입니다.

좋은 일자리 속에서 청년이 내일의 꿈을 설계하고
장년이 안정적 생활과
노년이 아름다운 황혼을 누리는
일자리 복지강국 대한민국을
반드시 실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뉴스핌 Newspim] 이윤애 기자(yuny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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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업무보고 논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청와대 영빈관에서 5일 열린 외교·안보 분야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과 업무보고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정 장관의 발언 중에는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있는가 하면 사실 관계에 맞지 않은 설명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신중을 기해 달라고 경고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상주의적 희망에 근거한 비현실적 구상'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그동안 정 장관의 대북 정책 관련 발언이 물의를 빚은 적은 여러 번 있지만 대통령과 유관 부처 장관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 장관의 무리한 대북 접근법과 월권을 제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2026.07.23 ◆통일부 장관 권한 넘어선 주장 정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정부 2년차 핵심 과제로 상호 존중·평화적 갈등 해결·핵 없는 한반도 등 3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대결과 혐오의 언어는 멈춰야 한다"면서 주적 용어 대체를 주장했다. 지난 25년간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구도는 이미 무너졌다고도 했다. 또 "현 시점에서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는 데 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또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논의에 착수하겠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견인과 함께 4자 대화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구상에 대부분 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평화공존 정책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많이 조심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에는 "표현에 꼬투리가 잡혀 정쟁으로 휘몰아 들어가면 원래 하고자 했던 데에서 오히려 나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의 선의대로 하는 게 과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플러스냐, 결론적으로 약간의 의문이 들 때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정 장관이 언급한 '4자 회담'에 대해 "이상주의에 근거한 어떤 희망이라 하더라도 그건 아직 조율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여러분들께서 디스카운트해 주시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에서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조 장관은 "그것은 외교부의 몫"이라며 "아직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잘랐다. 정 장관이 이날 소개한 대북 구상과 설명은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주적 표현 대체와 국호 사용, 9·19 군사합의 복원, 4자회담 추진 등은 통일부 장관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어서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업무보고를 듣고 난 뒤 "여기 업무보고에 발표했다고 승인난 건 아니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정 장관의 발언 내용은 대부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 아닌 정 장관의 개인적 생각에 가깝다"며 "안보 관련 부처 장관이 정부의 공식 정책이 아닌 사안을 추진하겠다고 업무보고를 하고 대통령의 면전에서 '국군통수권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 외교 국방 등 외교 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05 ◆시대착오적 접근, 대북 인식 오류 더욱 문제인 것은 정 장관의 이같은 주장이 현 시점에서 이미 참고가 될 수 없는 과거의 경험 또는 사실과 다른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이 주장하는 구상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전략과 한반도 및 국제 정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이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의 대북 접근법을 호도하고 있다. 북핵 위기 발발 이후 지금까지 모든 핵 협상에서 한국이나 미국은 북한에 선비핵화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한·미가 상응하는 대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는 핵시설 동결과 중유 제공의 교환이었다. 2005년 9.19 공동성명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의 모든 단계에 상응조치를 제공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이 적용됐다. 대북 협상에 관여했던 한 전직 관료는 "모든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한·미가 제공하는 상응조치를 어떻게 정교하게 배열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정 장관의 발언은 지금까지 한·미가 북한에 먼저 핵을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정책을 고수해 현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지난 25년간의 CVID 구도가 무너졌다"고 말한 것도 비핵화의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어떤 명칭을 붙이든 핵을 제거한 뒤 이를 검증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하는 것은 비핵화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기본적 절차"라며 "CVID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검증도 하지 않고 언제든 되돌릴 수 있도록 합의하자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 사후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8.05 gdlee@newspim.com ◆안보 리스크 키우는 통일부 장관 정 장관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와 외교부를 제치고 통일부가 북한과 관련된 모든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단독 질주를 거듭해왔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을 변형한 '평화적 두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무시했다. 외교부가 미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는 주권의 영역이며 동맹국과 협의의 주체는 통일부"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미 워킹그룹이 남북관계 파탄 원인이었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폈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는 국제정세를 감안하지 않고 남북대화 재개에만 초점을 맞춘 비현실적 내용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부 내 조율도 거치지 않고 독자 대북제재인 5·24 조치를 해제하고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지난 4월에는 평안북도 구성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은 이 발언을 계기로 한국과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했다. 이 조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이 이처럼 정부의 공식 결정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부 정책인 것처럼 주장하며 좌충우돌하는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북한 문제에서 조기에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조급증과 자신의 존재감 과시 욕구가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각에서는 정 장관이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였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는 것을 들어 "정 장관이 아직도 이 대통령을 아랫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한·미 관계와 북한 문제를 오래 다뤘던 전직 관료 출신의 한 전문가는 "정 장관 취임 후 지금까지의 언행은 잘못된 현실 인식에 따른 독단과 앞서 가기, 월권 등으로 점철돼 있다"면서 "통일부 장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에 있으면서 스스로 안보 리스크를 키우는 역할만 했다"고 비판했다. opento@newspim.com 2026-08-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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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상수지 최대 흑자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 호조로 월간 상품수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386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상품수지다. 6월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를 다시 썼다.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5% 증가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품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38.6%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6.9% 급증했고 컴퓨터·주변기기(SSD)는 282.7% 증가했다. IT 품목 수출은 160.4% 늘었으며 비IT 품목도 ▲석유제품(47.5%) ▲화공품(18.6%) ▲철강제품(17.9%) ▲승용차(6.1%) 등을 중심으로 18.6% 증가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원자재(30.5%) ▲자본재(35.3%) ▲소비재(16.4%)가 모두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0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외국인 입국자 증가와 유류할증료 인상 등에 따른 출국자 감소로 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전월 흑자에서 4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21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늘어난 데다 전월 분기배당에 따른 기저효과로 배당지급이 줄면서 25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중 467억1000만달러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올해 3월(369억9000만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0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6억3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차익실현 매도 등의 영향으로 316억1000만달러 감소하며 전월(-310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에도 분기 말 만기도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줄어든 5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oyn2@newspim.com 2026-08-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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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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