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은빈 기자] 지난해 11월 가계 등 시중에 풀린 통화량이 2400조원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증가율은 7% 안팎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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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 |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16년중 11월 통화 및 유동성 동향’에 따르면 시중통화량(광의통화・M2)은 2405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다. 전월 대비로는 0.5% 증가했다.
광의통화는 현금을 포함해 즉시 현금화할 수 있는 2년 미만의 정기예적금 등의 금융자산을 말한다. 시중에 돈이 얼마나 풀려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시중통화량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지난 4월부터 7%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금융상품별로는 2년미만의 정기예적금이 전월 대비 5조6000억원, 2년미만 금전신탁이 4조1000억원 늘어났다. 반면 머니마켓펀드(MMF)는 4조7000억원, 기타통화성금융상품은 2조6000억원 감소했다.
신성욱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과장은 “정기예적금의 경우 추경편성의 영향을 받았다”며 “지난 8월부터 중앙정부에서 지방정부로 보낸 교부금이 정기예적금으로 유입됐다”고 말했다.
경제주체별로는 가계가 6조5000억원 증가했고, 기업이 4조5000억원 늘어났다.
신 과장은 “기업부문의 경우 부가가치세 납부기간이었던 10월에 기업의 단기자금이 빠졌다가 이번달에 다시 재유입돼 늘어났다”면서 “가계부문은 평균수준의 증가세였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12월중 M2증가율을 전월보다 하락한 7%내외로 추정했다. 은행 대출의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민간신용의 증가 규모가 전년 동월보다 축소된 영향이다.
11월 현금성통화(협의통화・M1)는 전월 대비 1.0% 증가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했을 땐 12.5% 증가했다. 금융기관의 유동성을 나타내는 Lf(평잔)는 전월보다 0.6%, 전년 동월비 8.2% 증가했다. 국채와 회사채 등을 포함하는 광의 유동성 개념의 L(말잔)은 전월 말 대비 0.4%, 전년 동월 말 대비로는 8.0% 늘었다.
[뉴스핌Newspim] 김은빈 기자 (keb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