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셀트리온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35회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35th Annual J.P. Morgan Healthcare Conference)에 참석해 램시마 유럽 진출 성과와 향후 마케팅 전략을 공개하고, 차세대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과 신약 임상 진행 현황 등을 발표했다고 12일 밝혔다.
세계 최대 규모의 헬스케어 컨퍼런스로 알려진 JP 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Westin St. Francis’ 호텔에서 9일부터 12일까지 열리고 있으며, 셀트리온에서는 김명훈 의학부문 부사장이 강연자로 나서 현지시각 11일 오전 컨퍼런스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발표 세션을 진행했다.
해당 발표에서는 셀트리온 소개를 비롯 세계 최초의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성공적인 유럽 시장 진출 성과와 NOR SWITCH (Norwegian Switch Study)등의 임상 데이터가 공개되어 눈길을 끌었다. 또한, 항체 바이오시밀러로는 세계 최초로 미국 FDA의 승인을 받고 화이자(Pfizer)를 통해 미국 판매를 시작한 램시마에 대한 현지의 기대감을 확인했다.
특히 이번 발표 세션에서는 램시마의 향후 마케팅 전략이 발표되어 눈길을 끌었다. 앞으로는 보다 최적화되고(Personalized), 편리하며(Convenient) 저렴한(Affordable) 바이오시밀러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마케팅으로 전 세계에서 램시마의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셀트리온은 램시마 SC제형(피하주사) 개발을 통해 기존 램시마와 함께 ‘투트랙(two track)’ 전략 아래 제품군을 다양화해 TNF-α억제제 시장 점유율을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올 해 2분기 중에는 환자 맞춤형 자가면역치료 진단 KIT를 출시해 의사들에게 환자별 최적의 맞춤 치료 방법에 대한 과학적 근거 제시를 통해 추후 TNF-α억제제 시장 전체로 마케팅 대상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허쥬마와 트룩시마 등 퍼스트무버 항암제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과 CT-P27과 같은 신약 임상 진행 현황 등을 발표하며 램시마 이후의 셀트리온 차세대 파이프라인에 대해 소개했다. 유방암 치료제인 허쥬마의 경우, 지난 해 10월 EMA에 허가를 신청한 상태로 올 해 상반기 중 FDA 승인 신청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혈액암 치료제인 트룩시마는 지난 12월 EMA CHMP로부터 승인 권고를 획득해 올 해 1분기 중 최종 승인을 기대하고 있으며, FDA 승인 신청도 올 해 상반기에 진행할 계획이다. 허쥬마와 트룩시마의 북미 판권은 글로벌 제약사인 테바(TEVA)가 보유하고 있다.
이번 컨퍼런스에 참석한 셀트리온 김형기 대표이사는 “셀트리온의 독자적인 기술로 개발한 램시마가 유럽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해 시장점유율을 높여가고 있고, 세계 최대의 바이오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도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 점에 대해 현지의 높은 기대감을 확인할 수 있는 행사였다”고 소감을 말하며, “램시마의 뒤를 잇는 항암제 바이오시밀러인 허쥬마와 트룩시마의 허가 및 출시 일정에 대한 질문과 신약 개발 현황 등 바이오업계 선도 기업인 셀트리온의 향후 움직임에 글로벌 투자자들을 비롯한 행사 참석자들의 관심이 무척 높았다”고 전했다.
한편, 셀트리온 관계자들은 주요 유통 파트너사들을 포함한 비즈니스 미팅 및 20여개 글로벌 투자자들과의 IR 세션도 진행했다. 그리고 셀트리온이 개발중인 파이프라인에 접목할 수 있는 신기술 보유 업체들과의 미팅도 다수 진행되었다. 셀트리온은 국내 바이오기업으로는 가장 먼저 JP 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여해 왔으며, 그 동안 셀트리온의 우수한 기술력과 미래 비전을 컨퍼런스를 통해 지속적으로 알려 왔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