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SK증권은 10일 이마트에 대해 실적 악화가 일단락됐어도 밸류에이션 하락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가 17만원은 유지했다.
손윤경 SK증권 연구원은 "기이마트의 매출 감소 추세가 둔화되고 신규 사업인 트레이더스의 이익 기여로 이익 감소세가 일단락됐다"면서도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추세적으로 상승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손 연구원은 "글로벌 대형마트들의 밸류에이션이 코스트코를 제외하고 시장 대비 프리미엄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며 "대형 포맷 유통업체들의 출점을 통한 성장이 일단락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코스트코는 높은 고객 로열티를 기반한 안정성을 인정받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마트는 코스트코보다는 다른 대형마트와 유사한 수익모델을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이마트 트레이더스의 잠재 이익기여 폭도 제한된 수준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다.
손 연구원은 "트레이더스 역시 출점 규제 대상으로 공격적인 출점이 가능하지 않다"며 "이미 이마트 수준의 수익성이 나타나고 있는 점은 역설적으로 소비자 혜택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창고형 할인점을 이용하는 고객이 가격에 민감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트레이더스가 고객 로열티를 이마트 이상으로 높이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트레이더스의 성장이 이마트 수요를 대체하는 성격이 강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