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인영 기자] 중고선가 상승으로 올해 하반기 신조선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9일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중고선가 지수는 79포인트로 전주 보다 4포인트(5.3%) 늘었다. 5년된 VLCC 탱커는 6.7% 상승한 6400만달러, 5년된 석유화학제품운반선은 6.8% 오른 2350만달러다. 같은 선령의 케이프사이즈 벌크선도 4.2% 상승한 2500만달러를 기록했다.
유재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고선가 상승 요인은 후판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는 점과 탱커선 용선료와 벌크선 운임지수(BDI) 반등으로 물동량 수요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고선매매가 마무리되는 2분기부터 신조선발주가 완만하게 증가하고 하반기부터는 신조선가 상승 움직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유 연구원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후판 가격 상승과 글로벌 신조선 공급능력 축소로 신조선가가 바닥권을 형성했다는 점과 최근 신조선발주 부진으로 2018년 이후 신규선박 공급이 제한적이라는 점이 신조발주 수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선박금융 개선 속도, 트럼프 당선인의 보호무역정책 강도에 따라 신조선시장 회복 속도가 지연될 가능성도 염두해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