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혁신'에 금융사 운명 달려"
[뉴스핌=이지현 기자]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앞으로 이익의 20%를 디지털 개발에 투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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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6일 KB금융지주 신년 워크샵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사진=KB금융지주> |
정 부회장은 6일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KB금융연수원에서 열린 KB금융지주 신년 워크샵 특강에서 "알고리즘·머신러닝·검색엔진·블록체인·디지털페이먼트·디지털UX 등은 디지털의 핵심 분야"라며 "앞으로 이 분야의 전문가를 500명까지 늘리고 이익의 20%를 디지털 개발에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금융회사의 운명은 성공적인 디지털 혁신(Digitalization)에 달려있는 만큼 디지털 개발에 대한 투자를 늘리겠다는 것.
그러면서 "새로운 디지털 패러다임에 맞는 기업문화도 중요하다"며 "캐쥬얼 복장 규정을 도입하고 승진연한을 철폐하는 등 기업문화를 바꿔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이날 특강에서 '알고리즘'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현대카드는 5년 이내 정보의 70% 이상을 행동 정보를 기반으로 한 알고리즘으로 구축할 계획"이라며 "기업의 경영자층이 수학과 과학, 알고리즘에 대해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본인이 직접 3개월간 서울에 있는 10만명 가량의 사람들의 외식 패턴을 분석한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글로벌 전략에 대해서는 무조건 글로벌만을 외칠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내부적 세계화(Internal Globalization)'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브라질과 인도, 프랑스, 이탈리아 등에 현대캐피탈의 새로운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현대카드·캐피탈은 미국과 중국, 유럽, 캐나다 등에서 현지 법인을 운영 중이다.
마지막으로 정 부회장은 브랜드와 관련해서는 "광고의 시대는 갔다"고 언급했다.
그는 "최근 현대카드·캐피탈은 광고비를 과거의 5분의 1 수준으로 축소했다"며 "대신 자체 미디어를 갖추고 소셜미디어나 스페이스 마케팅 관련 투자를 크게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