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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대항마 FF91, 투자기업 중국 러에코 수퍼카 꿈 붕붕

기사입력 : 2017년01월06일 15:51

최종수정 : 2017년01월06일 15:54

CES 2017 패러데이 퓨처의 FF91에 중국 차업계 비상한 관심
러스그룹이 투자한 FF91, 중국 스마트카 산업 성장 촉진제 역할 기대

[뉴스핌=강소영 기자] 테슬라의 대항마로 평가받고 있는 중국 러스왕 투자회사 FF91이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7에 모습을 드러냈다. FF91은 패러데이 퓨처가 자체 개발하고 처음으로 양산에 돌입한 전기차로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제품 중 하나다. 패러데이 퓨처는 미국의 스타트업 기업이지만 이 회사의 주요 투자자는 중국 러스그룹(러에코 LeEco)의 자위에팅(賈躍亭)이다. 이 때문에 FF91이 중국에서는 실질적으로 러스의 작품으로 받아들여지고 있고, FF91의 성능과 시장 평가에 중국 관련 업계가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FF91의 성능과 디자인 합격점 

CES 2017에서 공개된 FF91 <사진=바이두(百度)

FF91의 성능과 디자인에 대해 중국 매체와 자동차 업계는 일단 합격점이라는 반응이다. 자위에팅 러스그룹 창업자가 CES 첫날 시연한 무인 주차 기능에서 약간의 오작동이 발생하긴 했지만 향후 테슬라를 견제할 잠재력을 충분히 갖췄다는 분석이다.

패러데이 퓨처에 따르면, FF91의 속도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가속력이 0-60마일 2.36초에 불과하다. 2.5초대인 테슬라 보다 빠른 속도다. 한번 충전으로 최대 700km를 주행할 수 있다. 충전 방식도 빠른 편에 속하고, 범용으로 어디서나 쉽게 충전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FF91의 스마트카 기능도 눈길을 끈다. 무인주행과 무인주차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정확한 무인주행 유지를 위해 차 앞부분에만 10개의 카메라를 장착했고, 본네트 중앙부에는 고해상 3차원 레이저 레이다가 설치했다. 또한 자체 주위에 12개의 초음파 센서를 달았다.

FF91은 우리나라와도 모종이 '인연'이 있다. 우선 FF91의 심장과도 같은 배터리를 LG화학에서 공급한다. 패러데이 퓨처가 경쟁자이자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고 있는 테슬라의 배터리는 일본 파나소닉의 제품이다.

FF91의 디자인은 한국계 디자이너인 리차드 김이 총괄했다. 리차드 김은 자동차 업계 최고 디자이너로 꼽히고 있고 BMW의 디자인을 담당했다.

중국의 유명 자동차 전문가 리샹(李想)은 "리차드 김이 총괄 디자인한 FF91은 환상적이다. FF91은 BMWi 시리즈가 구현하지 못했던 이상을 모두 담아냈다. 마치 BMWi 시리즈 전기차의 미래를 보는 듯 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FF91은 디자인 콘셉으로나 기술적으로 모두 전통 자동차 브랜드의 콘셉트카를 월등히 넘어섰으며 이 것만으로도 충분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패러데이 퓨처 중국어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이 가능하며 대당 15만~20만달러(약 1억5000만~2억4000만원)의 가격에 300대 한정판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차량은 2018년 인도받을 수 있다.

FF91, 러스그룹 수퍼카 프로젝트 성공 가능성 테스트 

러에코의 자위에팅 창업자

FF91은 미국 패러데이 퓨처사의 스마트카다. 그런데도 중국이 비상한 관심을 보이는 것은 패러데이 퓨처사의 주요 투자자가 중국 기업인 러스의 자위에팅 창업자이기 때문이다.

러스그룹과 자위에팅 창업자의 패러데이 퓨처사에 대한 정확한 투자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패러데이 퓨처가 FF91를 개발하고 양산에 성공하기까지 자위에팅의 투자와 지원이 막대한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CES의 FF91 시연회에서 자위에팅의 모습은 매우 두드러졌다. 직접 무인주차 기능을 시연하기도 하고, FF91의 홍보에도 적극적인 모습이었다. 중국의 한 매체는 이날 행사가 마치 패러데이 퓨처사의 '황제'인 자위에팅의 신차 발표회를 방불케 했다고 표현했다.

러스그룹과 FF91의 양산 돌입은 두 가지 측면에서 중국과 세계 자동차 업계에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우선 러스그룹에 FF91은 위기의 돌파구 역할을 할 수 있다. 러스그룹은 지난해 심각한 자금난에 직면하며 사상 최대의 위기에 직면했다. 주가가 폭락했고 자위에팅 창업자는 자금 조달을 위해 백방으로 뛰었다.

관련 업계에서는 자위에팅의 무리한 스마트카 투자가 위기를 초래했다고 분석했다.

2004년 인터넷 동영상 업체로 시작한 러스는 TV를 시작으로 스마트가전으로 사업을 확대해나갔다. 단기간에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중국 IT업계의 강자로 부상했다.

승승장구하던 자웨이팅 창업자는 2014년 12월 'SEE 프로젝트'를 발표, 수퍼카와 스마트카 사업의 진출을 선언해 시장을 놀라게 했다.

그러나 2016년 11월 주가가 폭락하고, 러스그룹 내 자금난 소식이 연이어 터져나왔다. 지난해 3분기 실적도 악화됐다. 자동차 등 문어발식 사업 확장을 위한 무리한 차입경영이 문제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급기야 12월 미국의 패러데이 퓨처의 공장이 생산을 중단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러스그룹의 스마트카 프로젝트가 실패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확산됐다.

이후 패러데이 퓨처사가 생산 중단 소문을 부인하고, 이번 CES에서 FF91를 선보이면서 러스그룹의 스마트카 프로젝트도 기사회생의 기회를 얻게 됐다.

FF91이 시장의 호평을 이끌어내면 러스그룹은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스마트카 프로젝트로 순조롭게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FF91의 성공은 러스그룹의 수퍼카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한 발판이 되고 차세대 자동차 시장에서 중국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중국 기업은 막대한 자금력을 기반으로 해외의 우수 기업을 인수하거나 투자하는 방식으로 선두 그룹과의 격차를 좁히고 있다. 러스그룹 자웨이팅의 패러데이 퓨처 투자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패러데이 퓨처사가 미국 기업이지만 사실상 러스그룹의 자본으로 움직인다면, 패러데이 퓨처의 성장은 러스그룹의 스마트카 사업인 SEE 프로젝트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FF91이 진정한 테슬라의 대항마로 떠오르면 러스그룹을 필두로 한 중국의 스마트카 산업도 예상보다 빠른 성장이 가능할 수 있다.

이미 전기차 등 차세대 자동차 산업에 민간의 자발적 투자와 정부의 정책 지원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러스그룹의 모험과 도전이 중국 자동차 산업 도약의 물꼬를 틀 수도 있을 전망이다.

그러나 러스그룹의 스마트카 프로젝트 추진이 생각만큼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FF91의 양산도 패러데이 퓨처사의 발표와 달리 예상보다 늦게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중국의 자동차 전문가 리샹은 "현재 패러데이 퓨처사의 공장 가동 현황으로 볼때 지금 예약주문을 받고 있는 FF91의 2018년 3월 인도는 현실적으로 힘들다. 자체 생산에만 의지한다면 2018년 4분기는 되야 약속한 물량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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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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