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지현 기자] 현대카드가 연회비 250만원짜리의 초호화 카드를 출시한다. 이달 중 금융당국의 약관 승인이 나는대로 상품이 출시될 예정이다.
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지난 2015년부터 연회비 250만원짜리 VVIP카드 출시를 기획하고 금융감독원에 약관 심사를 신청했다. 금융감독원은 현대카드의 약관 심사 신청을 이달 말 중 승인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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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의 기존 VVIP카드인 연회비 200만원짜리 '더블랙' 카드. 현대카드는 금감원 약관 심사가 승인되는대로 연회비 250만원짜리 VVIP카드를 새롭게 출시할 예정이다.<사진=현대카드 홈페이지> |
약관 심사에 1년 남짓한 오랜 시간이 걸린 것은 기존 카드업계에서 연회비 250만원의 초호화 카드가 출시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기존의 VVIP카드는 연회비 200만원이 최대인 상품이었다.
금감원은 연회비가 올라가면서 회원에게 과도한 혜택이 돌아갈 경우 카드사간 과열 경쟁이 발생할 것을 우려했다. 더군다나 기존 연회비 200만원의 VVIP카드들도 혜택을 늘리다 보니 적자가 나고 있는 상황이어서, 그 비용이 일반 카드 이용자에게 전가될 가능성도 있었다.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현대카드에 철저한 수익분석을 요구했다. 현대카드는 자체 심의위원회를 열고 수익성 분석을 통해 연회비 250만원의 VVIP카드가 흑자를 낼 수 있다고 보고했다.
실제 기존 현대카드의 연회비 200만원짜리 VVIP카드인 '더블랙'은 비행기 퍼스트 클래스 업그레이드 혜택을 무제한으로 제공했지만, 새로 출시될 카드는 횟수를 제한할 예정이다. 다만 명품브랜드 이용권 등의 바우처 혜택은 강화된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기존 '더블랙' 카드도 카드업계 VVIP카드 중 유일하게 흑자를 내던 상품이었다"며 "기존 운영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더 고급화된 카드 출시를 기획해 약관심사를 신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