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강호 '한투' vs 배수진 'NH' 경합 속 'KB증권' 경쟁력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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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백현지 기자] 동서발전 상장주관사 선정을 위한 제안서 마감을 하루 앞두고 주요 증권사간 주관사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앞서 남동발전 주관사에 미래에셋대우와 삼성증권이 선정되면서 주요 경쟁자가 줄어든 점도 각 사의 선정 가능성을 한층 높이고 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동서발전 상장주관사 선정을 앞두고 IPO 전통 강호인 한국투자증권과 남동발전 공동주관사까지 포기하면서 뛰어든 NH투자증권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이런 가운데 KB금융지주 계열사로 IPO전력을 키우고 있는 KB증권이 다크호스로 부상 중이어서 눈길을 끈다. 최근 몇 년간 IPO인력을 늘리면서 대형 코스피딜을 주관한 기존 KB투자증권의 강점에 현대증권의 실적과 인력이 더해진 것이 강점이란 평가다. 입찰제안요청서(RFP)는 현대증권이 받았지만 사실상 통합 KB증권이 함께 상장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지난해 구 KB투자증권은 합병을 앞둔 희망퇴직 모집에서 IB본부를 제외했다. 특히 IPO를 담당하는 ECM본부는 희망퇴직 접수를 아예 받지 않았을 뿐 아니라 오히려 인력을 충원했다. 현재 ECM본부 인력은 30명이 넘는다.
실제 괄목할만한 성과도 내고 있다. KB증권이 IPO부문에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4년부터. 현재 ECM본부 형태를 갖추고 인력을 충원해 하이즈항공 대표주관사 자리를 따냈다. 지난 한해 상장시킨 코스피 기업만 JW생명과학, 핸즈코퍼레이션 2개다.
이뿐 아니라 지난해 공모시장 최대어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에도 KB투자증권이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코스닥기업까지 합한 대표주관건수로는 3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지난 2013년 단 한개 코스닥 기업만 상장시킨 것과 비교했을 때 큰 폭의 성장세다.
한 IPO업계 관계자는 "남동발전 주관사 입찰시 수수료가 0.2%포인트(20bp)수준으로 결정된 점을 고려했을 때 이번에도 수수료는 비슷한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공기업 딜은 수수료보다는 오히려 기존 주관실적과 동서발전의 예상 공모규모 등 밸류에이션 가치 등에 무게를 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동서발전 대표주관사로 선정되면 전담 인력이 울산에 상주해야할 가능성이 높은데 보통 대형증권사들은 기존에 진행하는 딜이 많아 오히려 감점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