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와 차원 다른 목표 설정...새로운 시각의 도전 독려
[뉴스핌=심지혜 기자] 황창규 KT 회장은 새해를 맞아 직원들에게 "고정관념의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2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200여명의 주요 임직원들이 참석한 ‘KT그룹 신년 결의식’에 참석해 “새로운 시각으로 혁신 1등 기업에 도전하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통신시장 1등이나 IPTV 1위 기업이라는 지엽적인 목표가 아닌 지능형 네트워크 기반의 플랫폼 회사, 미디어 시장에서 새로운 트렌드를 만드는 미디어 플랫폼 기업으로 발돋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황창규 KT 회장. <사진=KT> |
황 회장은 이를 위해 ▲차원이 다른 목표 설정 ▲성공전략의 재조명 ▲성과를 위한 한계 돌파 ▲흔들리지 않는 기업 문화 구축 등 4가지 경영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우선, 지금까지와 차원이 다른 목표를 정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회사뿐 아니라 각 부서의 목표도 수준이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황 회장은 “KT의 목표가 단순히 1등 통신회사가 아닌 지능형 네트워크 기반의 플랫폼 회사"라면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드는 강력한 미디어 플랫폼 회사라면 KT의 미래는 달라질 것”이라고 역설했다.
지금까지 성공전략 또한 새로운 시각에서 다시 봐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는 기술 기반의 차별화, 고객인식 1등, 기존의 판을 깨는 시장주도 전략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경쟁사들 보다 한발 앞서 나가기 위해서는 큰 틀에서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통신이라고 하면 이동통신부터 연상하는 현재의 틀에서 벗어나 ‘통신은 곧 혁신기술’이라는 새로운 프레임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를 기반으로 KT는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고 사람을 이롭게 하는 ‘혁신기술 1등 기업’으로 새롭게 자리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또, KT의 미래를 확고히 하기 위해 사업 성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주력 사업에서의 ‘한계 돌파’를 임직원에게 주문했다.
시장점유율 확대가 한계에 봉착한 유선 서비스, 외부 환경에 의해 정체나 마이너스 성장의 위험에 처한 무선 서비스 등에서 당면한 한계를 확인하고 이를 돌파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스마트에너지, 보안, 인증∙결제 솔루션 등 미래 사업도 본격적인 성장이 필요하다고 독려했다.
마지막으로 황 회장은 흔들리지 않는 KT만의 기업문화 조성에 힘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난 3년간 추진했던 노력을 KT 고유의 기업문화로 완전히 체질화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황 회장은 “3년 전 KT는 하나만 더 잘못돼도 미래가 없을 정도로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여 있었지만 지금은 세계가 주목하는 선도 기업으로 변화했다”며 “변화의 기틀이 충분히 마련된 만큼 새로운 도전을 통해 새로운 미래를 여는 2017년을 만들자”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