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상의 전환으로 콘크리트 전신주 사업…사회 공로 인정받아
[뉴스핌=한태희 기자] 고(故) 청남 문태식 아주그룹 명예회장에게 국민훈장 동백장이 추서됐다.
30일 아주그룹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민추천포상 수상자와 가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여식이 거행됐다. 문 명예회장은 지난 2014년 86세로 타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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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문태식 아주그룹 명예회장 / <사진=아주그룹> |
서울 중랑구청은 문 명예회장이 콘크리트 산업발전 및 나눔기부 등 국가와 사회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커 국민추천포상을 신청했다.
문 명예회장은 전신주를 나무에서 콘크리트로 대체하는 데 기여했다. 1950년대만 해도 전깃줄 매는 전신주로 나무가 사용됐다. 하지만 6·25 전쟁으로 국내에선 나무가 귀한 때였다. 캐나다와 일본 등에서 나무를 수입해 전신주로 사용해야 했다. 문 명예회장은 발상의 전환으로 1960년대 콘크리트 전신주 사업을 시작했다. 아주그룹 모태인 아주산업의 출범 배경이다.
문 명예회장은 아주산업을 서울 망우리에 설립했다. 1970년대 들어 건설용 고강도 흄파이프(Humepipe)를 공급해 건자재기업으로 확장했다. 1980년엔 망우동에 레미콘공장까지 지었다.
문 명예회장은 특히 2013년 아주그룹 발원지인 중랑구에 토지 26만3799㎡, 시가 400억원 상당의 사재를 기부했다. 고인은 평소 '무엇이든지 국가와 사회를 위해 이바지하겠다'는 경영 신념을 갖고 있었다. 또 이를 실천하며 기부 문화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2013년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48 Heroes Of Philanthropy(48명의 인류애 영웅)'에 뽑혔다.
한편 국민추천포상은 국민이 사회 공로자를 추천하면 정부가 포상하는 제도다. 2011년 도입됐다. 국민훈장 동백장은 세번째 등급인 훈장이다. 훈장간 차등은 없고 패용시 우선순위만을 규정한다.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