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자들' 정봉주, 안형환, 전여옥 전 의원이 화끈한 입담을 과시했다. <사진=채널A '외부자들' 방송 캡처> |
[뉴스핌=정상호 기자] ‘외부자들’ 정봉주 전 의원이 안형환 전 의원에게 돌직구를 날린 가운데 전여옥 전 의원이 최순실과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지난 27일 방송한 채널A ‘외부자들’에서는 최순실 게이트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정봉주, 안형환, 전여옥 전 의원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안형환 전 의원은 “어찌됐든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청와대를 나오게 된다면 피해야 될 불행한 일이지만, 그래도 나오게 된다면 그대로 불행한 일을 당할 수 있다”고 추측했다. 이에 정봉주 전 의원은 “불행한 일을 당해야 하는데 2012년에 그 양반 대통령 되는데 기를 쓰고 뛰었냐”고 돌직구를 날리며 안형환 전 의원에게 “반성하고 국민들한테 사과해라”고 말했다.
당황한 안형환 전 의원은 “그땐 몰랐다”고 해명했지만, 전여옥 전 의원은 “몰랐을 리가 없다. 나한테도 걱정된다고 그러지 않았냐”고 되물었다. 안형환 전 의원은 “선거 운동 당시에 보고서가 들어오는데 본부에서 만든 보고서가 아닌 게 들어왔다. 어디서 나온 보고서냐 했더니 정윤회라는 사람이 만들었다더라. 그 정도 까지 알았다. 근데 최순실이 이렇게까지 좌우했다는 걸 몰랐다”고 설명했다.
이에 전여옥 전 의원에게도 질문이 던져졌다. 과거 최순실을 알고 있었느냐는 것. 전여옥 전 의원은 “그렇다고 봐야된다. 제가 1995년인가 1996년에 대구 방송에서 토크쇼를 했을 때 박근혜 대통령이 야인시절에 초대 손님으로 나왔다. 그 때 두 중년 여성이 옷가방 같은 걸 들고 왔다. 저는 처음에는 비서나 코디인가 했다”며 최순실, 최순득 자매와의 첫만남을 회상했다.
이어 전여옥 전 의원은 “근데 한정식 집에서 녹화 전에 점심을 먹었다. 근데 세 분이 딱 같이 오더라. 동급이었던 것”이라며 “기억에 남는 건 (최순실이) 정말 좀 교양이 없었다. 한정식 식당에 가면 앞에 있는 음식 몇 개 먹게 되는 게 보통 사람이지 않나. 근데 최순실이 젓가락질을 하다가 가리키면서 대구 방송 임원한테 ‘거기 있는 거 이리로 좀 줘봐요’라고 했다”고 밝혔다
전여옥 전 의원은 “(임원이) 너무 놀라서 그 쪽으로 줬다. 최순실 씨가 그걸 박근혜 대통령 앞에 두더라. 좋아하는 반찬까지도 알 정도로 매우 밀접한 관계였던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은 그 순간에 마치 유치원에서 선생님이 ‘너 붕어빵 좋아하지?’라면서 갖다줄 때 유치원 아이들의 행복한, 해맑은 웃음이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외부자들’은 정치, 사회 현안에 대해 날카롭게 살펴보는 시사 예능 프로그램으로 MC남희석과 정봉주 전 의원, 전여옥 전 의원, 안형환 전 의원, 진중권 교수가 함께 한다. 매주 화요일 밤 11시 방송.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newmedi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