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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반발에 카드업계 성과연봉제 확대 '주춤'

기사입력 : 2016년12월28일 17:36

최종수정 : 2016년12월28일 17:36

하나카드, 성과연봉제 2016년 임단협에서 논의키로

[뉴스핌=이지현 기자] 카드업계의 성과연봉제 확대 논의가 주춤하는 모양새다. 성과연봉제를 확대하려는 사측의 움직임에 노조가 반발하고 나서자, 사측에서 추후 협의를 통해 제도를 확대하겠다며 한발 물러난 것. 은행권이 긴급 이사회를 열고 성과연봉제 도입 안건을 의결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2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지난 27일 성과연봉제 도입을 '2016 임단협'에서 논의하기로 노조측과 의견을 모았다. 2016년 임단협은 내년 1월 중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하나카드는 지난 20일 구 외환카드 직원들에게 공문을 보내 성과연봉제를 도입하겠다는 사측의 뜻을 전달한 바 있다.

현재 하나카드는 성과급제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구 하나카드 직원들은 직원 개인 평가를 통해 반기마다 성과급을 받는 '개별 성과급제'를 적용받았고, 구 외환카드 직원들은 '집단 성과급제'를 적용받았다. 결국 직원 개개인에 대한 평가체계가 없는 구 외환카드 직원들에게 개인 성과에 따라 임금을 차등 지급하는 성과연봉제 도입의 뜻을 전달했던 것.

이에 반발한 구 외환카드 지부 노조는 지난 25일 밤부터 하나카드 본사 앞에 천막을 설치하고 농성에 들어갔다.

지난 20일 사측으로부터 성과연봉제 도입 공문을 받은 구 외환카드 노조 지부는 25일 밤부터 본사 앞에서 천막 농성을 벌이고 있다. <사진=이지현기자>

당시 노조 측은 "회사에서 구체적인 성과연봉제 방안도 없이 도입을 강행하려 하고 있다"며 "노조 측이 성과연봉제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오는 28일 이사회에서 관련 안건을 강제로 통과시킬 수 밖에 없다는 사측의 뜻도 전달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측은 노조와 성과연봉제에 대한 협의를 진행해야 할 뿐 아니라, 더 나아가 구 외환카드 방식의 집단 성과급제를 하나카드 전체에 적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조의 반발에 따라 하나카드 사측은 지난 27일 노조와의 대화를 통해 2016년 임단협에서 관련 사안을 논의하고, 급여체계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날 이사회에서도 성과연봉제 관련 안건은 상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사측에서는 공문을 통해 성과연봉제 도입과 관련한 노조 측의 의견을 듣고 싶다는 입장을 전달했던 것"이라며 "노조의 반발이 있는 상황에서 이사회에서 무리하게 안건으로 올리고 강제 통과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카드업계는 성과연봉제 도입과 관련해 사측의 일방적인 강행이 아닌 노사 합의를 전제로 하려는 분위기가 많다.

연봉에서 성과급 반영 비율을 늘리려고 했던 KB국민카드도 노조의 반발이 이어지자 이번주 중 노사간 태스크포스(TF)팀을 꾸리고 전반적인 급여 체계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반면 은행권에서는 지난 12일 시중은행들이 긴급 이사회를 열고 성과연봉제 도입을 의결했다. 또 지난 27일에는 법원이 기업은행 노조가 기업은행을 상대로 낸 성과연봉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하면서 은행권 전반에 성과연봉제 도입 확산의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이에 대해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은 이미 성과에 따라 연봉이 차등화되는 급여체계를 은행보다 먼저 도입해 운영하고 있었다"며 "최근의 성과연봉제 관련 이슈는 이를 좀 더 확대하는 안에 대한 논의이기 때문에 사측에서도 노조의 의견을 무시한 채 도입을 강행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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